(정치)서철모 화성시장, 차기 시장에 ‘봉담 30층 주상복합건물’ 제안

(화성=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서철모 경기 화성시장이 차기 시장에게 봉담읍 행정복지센터 부지에 30층짜리 주상복합시설 건립 추진을 제안했다.

서 시장은 최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봉담읍 지역 활성화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는데 후임 시장님 또는 시의원님이 되시는 분께서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라는 글과 함께 이같은 계획안을 공개했다.

이 계획안은 지어진 지 30년 된 봉담읍 행정복지센터(1만2천㎡)와 봉담도서관·공영주차장(3천여㎡), 화성국민체육센터(1만2천여㎡), 봉담호수공원(1만9천㎡) 부지를 묶어 복합 개발하는 내용이다.

지상 3층짜리 기존 행정복지센터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30층 규모의 주상복합 시설을 지어 상업시설과 업무시설,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인접한 도서관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의 공공업무시설을 지어 행정복지센터와 체육센터로 활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봉담호수공원 주변에는 보행로와 함께 스트리트 몰을 조성하고, 신분당선 연장선 역사와 이어지는 광역교통 환승 체계를 구축하는 계획도 담겼다.

공공시설 건립 비용은 주상복합시설 건립으로 발생하는 이익금을 활용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이 사업 계획은 아직 화성시에서 공식적으로 검토 중인 사안은 아니며, 얼마 전 화성도시공사 측이 서 시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성도시공사 관계자는 “30년 된 봉담읍 청사만 새로 짓는 것보다는 봉담호수공원과 어우러지는 복합 개발을 하는 계획을 수립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향후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세부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 시장은 “행정복지센터를 시 예산으로 지을 경우 수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나 이 계획안대로 추진하면 시 재정 투입 없이 민간자본으로 가능하다”며 “후임 시장께서 긍정적으로 검토해 화성도시공사가 추진할지 우선협상대상자를 통해 진행할지 결정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6·1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화성시장 후보 경선에서 나섰으나 탈락했다.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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