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오늘(23일)도 중재안을 비판하는 글이 잇따라 검찰 내부망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 시절 “검수완박은 부패완판”이라고 했던 윤석열 당선인을 향한 날선 비판도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 소식은 정종문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윤 당선인은 검수완박에 반대한다며 검찰총장직을 던졌습니다.
[윤석열/당시 검찰총장 (2021년 3월 3일) : ‘검수완박’이라는 것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으로서…]
어제 국회의장 중재안을 여야가 합의 처리하기로 한 뒤, 검찰 내부 게시판엔 윤 당선인이 1년 전 쓴 퇴임사가 다시 올라왔습니다.
윤 당선인은 당시 “수사·기소를 하나로 융합해 나가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썼습니다.
“졸속 입법이 나라를 얼마나 혼란에 빠뜨리는지 모른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여야가 합의한 뒤 인수위는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1년 만에 다시 올라온 퇴임사에 검사들은 윤 당선인의 침묵을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아이러니 하다” “내로남불은 여야를 가리지 않는 정치인의 덕목”이라는 쓴소리도 올라왔습니다.
복수의 검찰 관계자들은 JTBC와 통화에서 “배신감을 느낀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부장검사 출신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중재안을 만든 사람과 중재안을 수용한 사람 모두 처음부터 한 팀이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검찰 내부에선 사직서를 낸 김오수 검찰총장과 고검장들을 향한 성토가 터져나왔습니다.
민주당 보좌관 출신이라고 밝힌 한 검사는 “지금 당장 국회로 가서 야전침대를 놓고 살아도 모자랄 판”이라며 “사표를 거두고 국민의 권익을 사수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신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