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정우성이 이정재와 25년간 우정을 이어오며 싸우지 않는 비결을 전했다.
16일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지난주에 이어 정우성 황정민이 게스트로 출연해 찐친들의 대화를 이어갔다.
신동엽은 정우성에게 “이정재가 ‘오징어 게임’ 대박 났잖아. 관련된 이야기 다른데서 안한 거 말해봐”라며 조회수를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보조MC 정호철이 청룡영화상 시사식에서 이정재 대신 감독상을 대리 수상해준 정우성을 떠올리며 “정말 전화로 존댓말 쓰시더라”라고 언급했다. 이에 신동엽이 “너네 카메라 앞에서만 그러는거 아니냐. 꺼지면 반말하고”라고 의심했다.
이에 정우성은 “우린 평소 서로 존댓말 하는데 문자도 존댓말로 한다. 서로 사이가 나빠질 수 없는 게 서로에 대한 기대가 없고 존중만 있다”며 “보통 친해지면 ‘나랑 왜 안 맞는 생각을 하지?’라며 나에게 맞춰주길 기대하는데 우린 서로의 작업을 너무 존중하고 응원한다”며 25년간 이어온 우정의 비결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둘이 5시간 술 마시면 대화량이 10분도 안된다”며 “술 마시고 서로 바라보다가 ‘한 잔 더 할까요?’라고 정도 대화한다”고 따로 말을 하지 않고 눈빛만으로 통하는 소울 메이트임을 엿보였다.
이에 신동엽은 “그래서 너 그런 루머가 돈거야”라고 일침해 웃음을 안겼다. 과거 두 사람은 너무 절친한 사이 탓에 청담부부라는 애칭이 붙었고 급기야 게이설이 돌기도 했다. 과거 2013년 ‘힐링캠프’에 출연한 이정재는 이를 직접 해명하며 “그런 이야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말하지 않아도 느낌이 통하는 친구”라고 밝힌 바 있다.
황정민은 정우성에게 이정재 같은 소울메이트로 아내를 꼽았다. 황정민은 “우리 직업이라는게 작품 때는 상대 배우를 가족들보다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역할에 대한 감정교류를 하니까 애정이 있지만 작품 끝나면 자연스럽게 멀어진다”라며 “나 황정민이 아닌 내가 하는 캐릭터에 대한 소울이다. 함께 일하는 배우로 소울메이트를 이야기하기가 애매한것 같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너무 완벽한 소울 메이트를 말해줬다”며 미혼인 자신과 비교하며 질투했다.
이날 황정민은 “저는 얼굴이 빨개도 취하지는 않는다”며 정우성에게 “내가 너랑 술 많이 마시고 개부작된 적 있어?”라고 물었다. 정우성은 “맞다 그런 적이 없다”고 황정민의 남다른 주량을 인증했다. 신동엽은 “갑자기 도전의식이 생긴다. 너 개부작하면서 나가는 거 보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까지 황정민은 정우성과 신작 영화 ‘서울의 봄’ 홍보에 열을 올려 ‘홍조맨’이 아닌 ‘홍보맨’이라는 별명을 달았고, 신동엽은 “너무 홍보하니까 숨이 막힌다”며 자신의 목을 조르는 제스추어로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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