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임형준이 재혼 스토리와 근황을 솔직하게 밝혔다.
11월 15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841회에는 김복준, 뮤지, 이지혜, 임형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오빠가 초혼했을 때도 알고 지냈다”는 거침없는 말로 임형준과의 오랜 인연을 자랑한 이지혜는, 재혼해 늦둥이를 낳은 그에게 동정론이 향할 수 있도록 직접 ‘공개 플랜’ 설계를 해준 사실을 고백했다. 일단 기사가 나면 1, 2주 뒤 자신의 채널에서 아이를 오픈하고 ‘동상이몽’에 가서 아내의 얼굴을 공개하는 것까지 체계적으로 계획을 짜줬다고.
이지혜는 “2세 공개와 재혼은 조회수가 무조건 터진다. 근데 생각보다 많이 약하더라. 친한 인테리어 언니의 집을 오픈했을 때 조회수가 50만이 나왔다. 그런데 오빠 영상이 30만에서 멈췄다”고 생각과 다른 공개 파장을 전했다. 이에 김구라는 “탁재훈 씨가 재혼 후 늦둥이를 보면 조회수가 폭발할 텐데 임형준 씨는 재혼한 것도 모를 것”이라고 일침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때 뮤지는 재혼식에 왜 탁재훈과 자신을 초대 안 했냐는 질문했다. 이에 임형준은 “재훈이 형은 초혼 때 왔다. (결혼식을) 조그맣게 하다 보니까 턱시도 모습을 처음 보는 분 위주로 했다. 모여서 수군댈 수도 있고 정말 진심으로 축하해줄 것 같은 분들만 초대했다”고 너스레 떨었다.
임형준의 결혼식에 참석한 인물은 이지혜, 김구라, 마동석, 손석구 등이었다. 손석구는 ‘카지노’에서 인연을 맺은 인물. 임형준은 “손석구 씨가 와준 것도 와준 건데 결혼식 끝나고 얘기를 듣는데 신부 하객이 엄청 많이 왔는데 사진을 다 찍어줬다더라. 후기가 계속 들리더라. 미안하고 고맙더라. 밥 한번 살게’했다”며 단톡방을 만들어 날짜까지 잡은 사실을 전했다.
하지만 전화가 끊기자마자 다른 전화를 받는 바람에 약속을 잊은 임형준은 약속 당일 가평 집에서 분리배출을 하다가 손석구에게 ‘저는 이미 도착이요’라는 문자를 받고 당황한 일화를 공개했다. 임형준은 “정말 그거 보자마자 쓰레기를 다 놓쳤다. 살면서 그렇게 당황한 적은 처음. 다행히 거기가 코스로 나오는 곳이라 사장님에게 전화해 음식을 천처히 달라고 했다. 1시간 반 늦게 가서 마무리했는데 너무 아무렇지 않게 (반겨주더라)”고 손석구의 인성을 극찬했다.
임형준은 아내와의 첫만남도 전했다. “아내가 필라테스 학원을 가평에서 운영하고 제 지인이 그 학원에 다녔다. 그러면서 지인이 제 소식을 듣고 ‘너 요즘 혼자라며? 누구 만나볼래?’라고 물었다. ‘기회 되면 한 번 봐요’라고 했다”는 것. 아내 입장에선 회원이 자꾸 밥을 먹자고 하니 ‘한 번 나가주자’라는 생각에 약속장소에 나왔는데, 술 잘 먹고 잘 노는 줄 알았던 임형준의 전혀 그렇지 않은 반전 면모를 보면서 연인이 되고 결혼까지 골인하게 됐다.
임형준은 13살 차 아내와의 세대 차이를 묻자 “외모에서는 안 느끼는데 아무래도 문화적 차이가 있다. 제가 말실수를 좀 하는 거. 제가 자꾸 ‘세대차이’를 ‘세대교체’라고 하고 ‘얼죽아’를 ‘곧죽아’라고 한다. 그런 것 말고는 특히 차이를 많이 못 느낀다”고 밝혔다.
또 임형준은 “제가 힘든 시기에 아내를 만났다. 일도 잘 안되고 여러 가지로 하나 내세울 게 없는데 저를 만나주는 게 고맙기도 했다. 사실 아내가 의리가 있다. 제가 이혼하고 아이가 있다 보니까. 제가 주말마다 아이를 만난다. 아내도 주말에 쉬는데 저를 만나기가 어렵잖나. 그런 상황을 잘 이해해줬고 아이와 시간을 잘 보내줘 고맙더라”며, 아빠의 재혼을 마찬가지로 쿨하게 이해해준 아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도 눈물 고백했다.
이후 현재 7개월 된 늦둥이 딸에 대해 얘기하게 된 임형준은 “결혼하고 아이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어떻게 할지 갈팡질팡 하다가 나중에 자연의 섭리에 맡기자고 했다. ‘하늘에 맡기자’고 하는 순간 임신이 됐다. 그순간 와이프가 저를 좀 달리 본 것 같다”고 자랑했고 김구라는 “처가에서는 ‘코 값하네’라고 했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임형준은 2세를 낳고 그 어느때보다 관리에 열심이라며 “보톡스를 이마에 처음으로, 결혼하기 전에 맞았다”고 털어놓았다. 또 “장난감을 사면 제가 조립을 해야 하잖나. 사용설명서 글씨가 너무 작아서 아예 안 보인다. 무조건 휴대전화로 설명서를 찍어 확대해야 한다”, “유튜브 댓글에 다 좋은 말인데 어떤 분이 ‘아이가 대학 가면 아빠가 70세. 너무 싫다’고 썼더라. 화가 나더라’고 반백살 육아 고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1975년생 만 48세 임형준은 지난 2012년 결혼해 슬하에 아들 1명을 뒀지만 2018년 이혼했다. 지난해 13살 연하의 요가 강사와 재혼 후 올해 4월 늦둥이 딸을 득녀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