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간한 자서전과 다큐멘터리에서 고백했던 정신건강 문제가 돌출된 것 아닌가하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영화 ‘킹 리차드’로 생애 첫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윌 스미스는 앞서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 시상자로 나온 크리스 록을 폭행하며 영광과 구설을 동시에 안게 됐다.
탈모증에 걸린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에게 록이 “제이다 사랑해요. G.I. 제인도 당신을 몹시 기다릴 거예요”라며 질병을 농담의 소재로 사용한 게 문제였다. 그렇다고 해서 폭력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상황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윌 스미스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눈물을 흘리며 “아카데미에 사과하고 싶다. 동료 후보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라는 말로 에둘러 폭행 사건을 사과했지만 정작 뺨을 맞은 크리스 록에게는 사과하지 않았다.
뜻밖의 장면을 송출하게 된 아카데미 측은 시상식 직후 공식 SNS에 “아카데미는 어떤 형태의 폭력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아울러 LA경찰청은 “오스카 시상식에서 폭행사건이 발생한 것을 알고 있으나, 피해 당사자가 경찰 신고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11월 공개된 6부작 유튜브 다큐멘터리 ‘내 인생 최고의 모습’을 촬영하면서 20주 동안 20파운드(약 9kg)를 감량했는데 이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 속 무언가를 발견했고 심각한 자살 충동을 겪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윌 스미스는 전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던 영화 ‘맨인블랙’ 시리즈를 비롯해 ‘인디펜던스 데이’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미스터 하치’ ‘나는 전설이다’ ‘나쁜녀석들’, ‘알라딘’ 등에 출연한 가장 인기있는 흑인배우 중 하나다.
2018년 포브스 기준 윌 스밋스의 총 재산은 3360억원으로 현실판 ‘지니’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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