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전국시대 철학자 맹자의 어머니가 자녀 교육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를 했다는 고사 성어다. 그리고 현대에 들어서 이는 ‘맹부모삼천지교(孟父母三遷之敎)’로 진화했는데, 자녀에게 우수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국내는 물론 해외로까지 거주지를 옮긴 남·녀 스타들을 알아봤다.
배우 김승우·김남주 부부는 지난 2016년 채드윅 송도국제학교에 진학한 첫째 딸 김라희 양을 위해 인천 송도로 이사했다.
이에 지난 2월 방송된 tvN STORY ‘프리한 닥터’에서 연예부기자는 “김남주의 교육열이 어마어마하다. 그 덕분에 첫째 딸 라희 양은 초등학교 재학시절 영재 테스트 영재 기준 상위 5%, 전국 학생 기준으로는 상위 1%가 나왔다”며 “비법은 육아 서적 섭렵인데, 김남주는 특히 유대인 교육법에 관련한 책을 많이 봤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질문과 생각을 주고받는 토론식 교육 방식인 ‘하브루타’. 김승우 또한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집에서 늘 무언가를 읽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라희 양을 위해 선택한 학교는 C 국제학교인데 이 학교는 미국 LA에 본교를 두고 있다”며 “이 학교에서는 유아부터 중등, 고등까지 전 과정의 교육을 받을 수가 있는데 미국 본교와 동일한 커리큘럼으로 운영된다. 그래서 졸업 시 국내 및 해외 정규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데. 12년 순수 학비만 5억 7천만 원이라고 한다. 여기에 사교육, 특수교육비까지 합치면 1년 학비가 웬만한 대학교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높은 학비에도 불구하고 이 학교를 선택하는 이유는 명문대 진학률이다. 하버드, 예일, 스탠포드 등 전 세계 톱 3 명문대에 입학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학생 대 교사 비율이 8:1이다. 소규모 학습이 진행되니까 한 명 한 명 다 신경을 써준다는 거지. 그리고 전 과목을 원어민 교사가 수업하기 때문에 이 학교를 다니면 언어는 이미 글로벌화 된다”며 “스쿠버다이빙 수영장, 대극장, 스튜디오 등 학업은 물론 예체능까지 고루 갖출 수 있는 시설이 있어 나중에 해외에 진출해서도 글로벌 인재들과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고 알려 놀라움을 더했다.
때문인지 배우 전지현 또한 채드윅 송도국제학교를 택했다. 그의 첫째 아들 최원우 군은 지난 2021년 서류전형, 필기시험, 가족면접 등의 치열한 테스트를 거쳐 채드윅 송도국제학교 유치원 과정에 입학했다. 이에 전지현은 인천 송도로 이사, 최원우 군의 교육에 힘쓰며 틈틈이 남편과 송도 일대 커피숍에서 커피를 산 후 거리를 걷거나 유명 맛집에서 식사를 하는 등 다정하게 데이트를 즐기기도 한다고.
채드윅 송도국제학교에는 또 방송인 현영의 첫째 딸 최다은 양, 배우 기태영·유진 부부의 첫째 딸 김로희 양도 재학 중이며 이들 역시 인천 송도에 거주 중이다.
바다를 건넌 스타들도 있다.
배우 김희애는 두 아들을 영국 명문 사립학교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의 유일한 해외 캠퍼스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인 제주에 진학시켰다. 그리고 제주에 별장을 구입해 그곳과 서울을 오가며 생활했다.
가수 겸 작곡가 박선주는 외동딸 강솔에이미를 캐나다 명문 여자 사립학교 브랭섬홀 캐나다의 유일한 해외 자매학교 브랭섬홀 아시아 국제학교에 보낸 후 제주도에 음악학교를 설립하고 아예 뿌리를 내렸다.
이에 박선주는 지난 2021년 JTBC ‘용감한 솔로 육아 – 내가 키운다’를 통해 강솔에이미의 브랭섬홀 아시아 국제학교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강솔에이미는 3교시 체육 수업을 위해 국제대회를 개최해도 손색없을 정도의 정식 규격 8 레인 수영장을 방문했다. 이곳은 실제 미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장소로도 사용됐던 곳이라고.
강솔에이미는 이어 카약 수업을 들었는데 “아, 무서워”라고 말하면서도 얼굴 가득 함박웃음을 지으며 수업을 즐겼다. 그리고 이어진 수영 수업에서도 능숙한 실력을 뽐냈고, 간식 시간이 되자 놀이터에서 박선주가 직접 준비해준 간식을 나눠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자녀를 위해 기꺼이 활동을 중단, 과감히 해외로 떠난 스타들도 있다.
지난 2월 방송된 tvN STORY ‘프리한 닥터’에서 김소영은 “배우 차인표·신애라 부부, 배우 출신 사업가 손지창·배우 오연수 부부, 배우 이재룡·유호정 부부, 배우 한석규의 자녀들 역시 미국 캘리포니아의 어바인에서 유학을 했다고 한다”라는 연예부기자의 전언에 “많은 미국의 도시 중에서 어바인 지역을 선택한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이에 연예부기자는 “일단 계획신도시라서 살기가 편하다고 한다. 그리고 일명 ‘미국의 강남 8학군’으로 불릴 만큼 세계 유수 명문대학교들과 인접한 위치에 있다. 또 날씨마저 완벽해 자녀교육 특화 도시라고 한다”고 답했다.
이어 “어바인이 왜 유명하냐면 미국 내 대입학력고사 성적 1~2위를 다툴 정도로 학구열이 굉장히 높은 도시다”라며 “학비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일단 유치원 연 3천만 원, 초등학교 연 4천만 원, 중학교 연 7천만 원, 고등학교는 연 8천만 원 선이다. 그리고 생활비까지 더하면 최소 10억 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거주하는 집은 뺀 가격이다”라고 밝혔다.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배우 김태희 부부 또한 시기는 미정이지만 어바인으로 떠날 전망이다. 이들은 둘째 딸을 임신중이었던 지난 2019년 어바인에 고급 주택을 매입한 바 있다. 이에 2019년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어바인 부동산 전문가는 “어바인은 LA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다”라며 “안전한 도시로 미국 내에서 10위권 안에 들기도 한다. 제가 20년 동안 어바인에 살았는데, 총소리를 한 번도 못 들었다”라고 알렸다.
한편, 현재는 배우 권상우의 아내인 배우 손태영이 첫째 아들 권룩희 군과 둘째 딸 권리호 양의 교육을 위해 미국 뉴욕, 가수 윤상의 아내이자 신인 아이돌그룹 라이즈 앤톤의 어머니인 배우 심혜진이 둘째 아들 윤준영 군의 교육을 위해 미국 뉴저지, 개그맨 정형돈의 아내이자 전 방송작가인 한유라가 쌍둥이 자매 정유주, 정유하 양의 교육을 위해 미국 하와이에 거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