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잊을만 하면 터지는 아이돌 스타들의 음주운전 소식이 팬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음주운전은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범죄다. 하지만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자신은 물론 자신이 속한 팀에게도 큰 민폐를 끼치는 아이돌 멤버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지난 6일 다크비의 멤버 테오가 음주운전으로 팀을 탈퇴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소속사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팬카페를 통해 “지난 10월 30일, 소속 아티스트 테오 군이 경찰에게 음주 운전으로 적발되어 면허 취소 처분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당사는 테오 군에게 음주 운전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임을 전한 바, 당사자와의 신중한 논의 후 그룹에 피해를 끼칠 수 없다는 본인 의견을 수용해 테오 군의 팀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테오 군은 현재 본인의 성숙하지 못한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의 심각성과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 관리 및 교육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 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거듭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테오 역시 자필 편지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크나큰 실망감을 느끼셨을 팬분들께 죄송하다.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을 저버리는 무책임한 행동이었다”며 “무엇보다 저의 미성숙한 행동으로 지금도 구슬땀 흘리며 열심히 컴백을 준비하고 있을 멤버들과 많은 스태프 분들께 피해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앞으로 깊이 반성하며 자숙하겠다”고 사과했다.
특히 다크비는 11월 신곡 발매를 앞두고 있었던 상황으로 테오는 컴백을 목전에 두고 팀에서 불명예 탈퇴를 하며 그룹에 큰 피해를 끼쳤다.
소속사 측은 “향후 다크비는 8인 체제로 팀을 재정비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11월 컴백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오의 탈퇴로 짧은 시간에 재녹음 및 안무 동선을 변경해야 하는 남은 멤버들에게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빅톤의 멤버 허찬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근에서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소속사는 “허찬이 절대 하지 말았어야 할 잘못을 한 점에 대해 크게 반성하며 깊이 뉘우치고 있다. 팬 여러분과 관계자 분들께 폐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서도 죄송한 마음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허찬은 자필 편지를 통해 “여러분들이 받으신 상처와 실망감의 몇 배를 더 뼈저리게 느끼고 깊이 뉘우칠 것이며, 돌이킬 수 없는 행동을 향한 모든 비난과 질책들을 마음속에 새기고 앞으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기 위해 마음 깊이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허찬은 모든 활동을 중단했고, 예정된 팬콘서트와 스케줄 등은 5인 체제로 진행했으며 멤버들과 논의 끝 허찬은 결국 팀에서 탈퇴했다.
이외에도 AB6IX 출신 임영민은 지난 2020년 AB6IX 컴백 전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숙소로 이동하던 중 음주운전에 적발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
당시 컴백을 앞두고 있던 AB6IX는 리더인 임영민의 음주운전 이슈로 결국 새 앨범 발매를 연기하고 4인 체제로 팀을 재정비한 뒤 컴백했다. 또한 촬영을 끝낸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통편집되는 등 민폐를 끼쳤다.
임영민은 “나로 인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된 멤버들에게 부끄러운 형이 되어야 하는 이 상황이 너무 한심하고 괴롭다”며 “이번 일로 많은 피해를 입은 회사 식구들께도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컴백을 위해 오랜 시간 피땀 흘려 준비한 멤버들, 그리고 수많은 스탭들의 노고가 한순간 저의 어리석고 무책임한 실수로 훼손되어 정말 면목이 없다”고 사죄했다.
이처럼 음주운전은 어느 상황에서든 죄질이 나쁜 범죄이지만 특히 컴백 등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음주운전을 한다는 것은 더욱 무책임한 행동이자 같이 동고동락했던 멤버들과 회사, 자신을 응원해준 팬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것이다. 많은 모임과 행사가 있는 이번 연말 역시 경각심을 가져야할 때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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