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연 이틀째, KSPO DOME 주변 거대한 축제 향연
5~6만명 운집, 실제 공연장 좌석 1만5000 석의 서너배
가수 임영웅의 ‘IM HERO'(아임 히어로) 서울 공연 이틀째인 28일 오후 올림픽공원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 주변은 화창한 가을 하늘 아래 펼쳐진, 그야말로 하늘색 축제였다.
일부 관객들은 임영웅 콘서트를 보기 위해 오전부터 공원을 찾아 자리를 잡았고, 공연 시작 3시간 전부터는 이미 발 디딜 틈 없을 만큼 인파로 북적였다.
티켓을 손에 쥔 관객들보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더 많았지만 모두가 하나가 돼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공원 광장에는 하늘색 후드 티와 챙모자, 응원봉을 갖춘 팬들과 함께 임영웅 홍보를 위한 각종 기념품과 브로셔 등이 물결 쳤다.
임영웅을 향한 콘크리트 팬심은 정평이 나 있지만 ‘올콘'(전국투어콘서트 전 지역 직관) 팬들이 많은게 특징이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팬들도 “(임영웅 콘서트는) 안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보고 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영웅시대 찐팬을 자처한 최숙남 씨(충남 홍성, 61)는 “사실 공연 첫날인 어제도 콘서트를 봤다”면서 “한번도 보기 힘든데 이틀 연속 볼 수 있게 된 비결은 전국의 여러 지인들끼리 교차 예매에 성공하면서 자연스럽게 품앗이 행운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첫번째 전국투어에서도 확인된 관객층 나이는 최연소 8세에서 최고령 102세까지였다.
2023 임영웅 전국투어 콘서트 서울 공연은 27일~29일 그리고 11월 첫 주말 사흘(3~5일)을 포함해 총 6회 펼쳐진다.
임영웅의 콘서트는 티켓 예매 당시부터 치열한 구매경쟁으로 뜨거웠다. 동시 접속자가 폭주, 예매 사이트가 터지면서 서버가 먹통이 되고, 예매를 기다리는 대기자가 최대 60만 명을 넘었다.
전국적으로 티켓 확보에 혈안이 되면서 직전까지 수백만 원에 달하는 ‘암거래 티켓’ 논란으로 번지기도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중고 거래 사이트 등에서 벌어진 콘서트 입장권 사기 거래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거론된 뒤 경찰 수사로 이어졌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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