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서유나 기자]
오범석 감독이 FC구척장신에게 한턱을 약속했다.
2월 17일 방송된 KBS cool FM ‘이기광의 가요광장'(이하 ‘가요광장’)에는 모델 송해나와 FC구척장신의 오범석 감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기광은 오범석의 SNS를 보니 상당히 사랑꾼이라며 “아내와 찍은 사진 게시물에 이런 해시태그를…본인이 붙이신 거니 직접 읽어달라”고 청했다.
오범석 감독은 “뭐 먹고 그리 이쁘노. 같이 묵자. 니는 그냥 나만 따라온나”를 쑥스러워하며 읽었다.
이기광은 “술 취한 상태로 쓰신 것 아니냐. 이런 멘트 어디서부터 시작된 거냐. 마음 깊은 곳에서 끌어 올렸냐”고 물었고, 송해나는 “진심인 게 인별그램에 이런 내용밖에 없다. 항상 아들 이런 얘기랑. 회식 때도 와이프 보러 간다고 저희랑 술도 안 마셔주고 그냥 가고 그런다”고 증언했다.
오범석 감독은 “이런 멘트는 나와서 (하는 거다). 사랑하는 와이프기 때문에 이런 멘트를 쓰는 게 맞다”며 듣는 아내가 흡족해 하냐는 질문에 “별 코멘트, 리액션이 없다. ‘그런가 보다’ 하는 것 같다. 이건 짝사랑인가 싶을 정도”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연애할 때와 비교해 “지금이 더 저는 좋다. 와이프랑 사이도 그렇고. 왜냐면 제가 선수 생활 때 떨어져 있던 시간이 많아 은퇴하고 있는지 1년 조금 더 됐다. 그런 부분에서”라고 밝혔다.
송해나는 이때 불만을 제기했다. “이렇게 표현 많으신 분이 저희 구척장신에겐 전혀 안 한다. 친목도모에 항상 일찍 가신다. 볼일만 딱 보고 가신다. 그래서 단체 사진에 없다. 저희만 있다”는 것.
오범석 감독은 “이 부분 말씀 다시 한 번 드리자면 일단 회식을 한다. 저는 술도 잘 못 마신다. 어쨌든 회식에 갔다. 두세 시간 있다가 시간이 늦음 집 들어가는 게 맞잖나. 가족과의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해서. 저에겐 오히려 그 시간이 굉장히 소중하다. (회삭에) 빠지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송해나는 “선수들은 경기 뛰고 나서 오늘 어떤 피드백을 들을까 걱정하면서 밥을 먹어 나중에 시간이 필요한데 드시고만 가시니까 서운하다”고 토로했다.
또 실시간으로 라디오를 듣고 있던 차서린은 “회식비는 항상 주장 언니가 낸다”고 제보했다. 이에 오범석 감독이 “한 번도 안 산 건 아니다. 점심 한 번 샀던 것 같고, 회식비는 상금을 받았다. 공금이 있다”고 했지만 송해나는 “저희는 그거는 다른 데 쓰고 싶고 감독님에게 밥을 얻어 먹고 싶다”고 답했다.
결국 오범석 감독은 “선수들이 그런 생각인지 몰랐으니 내일부터라도 밥을 한 번 사겠다”고 약속, 다만 “식당 서치해보겠다”는 송해나에게 “식당은 예약 제가 한다”고 단호하게 반응했다. 이어 “요즘 선수들이 기어오른다고 해야 하나 그런 게 많아 감독의 위치가 흔들리고 있다. 오늘 잘못나온 것 같다”고 호소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래도 두 사람은 훈훈하게 마무리를 했다. 오범석 감독은 송해나 자랑을 하겠다며 “이번 구척장신이 사실 결승까지 가는 데 있어 해나씨 공이 크다. 저희가 사실 준결승에서 액셔니스타라는 강팀과 경기를 했는데 저희가 열세였다. 액셔니스타가 이길 거라는 평이 많았는데 해나 씨가 그 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다.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심지어 백지훈 감독은 ‘뭐라고? 누가?’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송해나가 오범석 감독이 넣어준 위치대로 서있자 기회가 찾아왔다고 하자 “그날은 느낌이 오더라. 해나를 왠지 저기 넣어야겠다. 제 선견지명이 해나가 두 골을 넣게 만들었다”고 돌아돌아 자기 자랑으로 끝내 웃음 유발했다. (사진=KBS cool FM ‘이기광의 가요광장’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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