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사태’로 ‘나저씨’ 다시 보기 기현상, 넷플·티빙·디즈니+ “드라마 내릴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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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김원석 PD-이선균-이지은. 사진 |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배우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의로 내사 중인 가운데 두꺼운 팬덤을 지닌 tvN ‘나의 아저씨’가 OTT에서 ‘다시보기’ 붐이 일고 있다. 다행인건 ‘나의 아저씨’ 방영권을 보유한 OTT플랫폼들이 작품을 비공개 전환할 계획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29일 스포츠서울 취재결과 ‘나의 아저씨’와 계약한 OTT 플랫폼 넷플릭스와 티빙, 디즈니+는 ‘나의 아저씨’ 비공개 전환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OTT 관계자들은 “아직 배우가 내사단계이기도 하고, 계약을 맺은 건이라 플랫폼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 제작사를 비롯한 관계부서와 협의를 해야 한다. 아직 협의를 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유명 연예인이 큰 잘못을 저질렀을 경우 국내 방송사에서는 예능 VOD를 못 보게 막는게 수순이다. 유튜브나 혹은 포털 사이트에 업로드 된 방송분이 통째로 사라진 사례도 적지 않다.

지난 19일 이선균이 마약과 연루된 ‘톱스타L씨’라는 소문이 돌면서 대한민국이 떠들썩했던 가운데 tvN ‘나의 아저씨’의 오랜 팬들은 해당 드라마를 못 보게 될까 두려운 마음을 각종 커뮤니티에 남겼다. 대체로 “‘나의 아저씨’는 내리지마”라는 반응이 많았다.

2018년 3월 첫 방송해 5월 종영한 ‘나의 아저씨’는 수많은 드라마 팬들의 인생작으로 꼽힌다. 돈을 벌 수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하는 20대 이지안(이지은 분)이 직장에서 ‘좋은 어른’ 박동훈(이선균 분)을 만나 점차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다.

박해영 작가 특유의 인생을 통달한 듯 자연스럽게 그려내는 이야기와 더불어 폐부를 찌르는 통찰력 있는 대사,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희망을 담은 김원석 PD의 연출의 묘, 이선균과 이지은 뿐 아니라 장기용, 박호산, 송새벽, 이지아, 고두심, 김영민 등 출연한 모든 배우들이 뛰어난 연기를 펼친 작품이다.

넷플릭스의 경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에 출연하는 배우가 작품 공개 전 사회적인 사건에 연루될 경우 공개 여부를 사전에 논의한다. 배우 유아인이 출연한 영화 ‘승부’나 시리즈 ‘지옥2’ 등이 이 경우에 속한다.

그러나 과거 ‘버닝썬게이트’ 사건에 연루된 승리가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YG전자’, 조작논란을 빚은 오리지널 예능 ‘피지컬:100’, 가품 착용등으로 뭇매를 맞은 인플루언서 프리지아를 배출한 ‘솔로지옥’, 표절시비가 붙은 가수 유희열이 출연한 ‘테이크원’ 등은 논란과 관계없이 계속 송출되고 있다. 넷플릭스 측은 “과거의 과오, 혹은 시비로 프로그램을 비공개하지 않는 게 넷플릭스의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제작 관계자는 “예능과 달리 드라마나 영화는 복수의 배우가 등장하기 때문에 꼭 해당 배우의 작품이라고만 볼 수 없다”며 “이선균이 혐의가 있더라도 어떻게 될진 모르겠다. 예능은 그가 출연한 회차만 삭제하면 되지만, 드라마는 다 없애야 한다. 예능을 막은 적은 있어도, 드라마를 못 보게 하진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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