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박사같은 지드래곤, 걸음걸이·말투까지 변해…마약 때문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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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빅뱅 출신 지드래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최근 지드래곤의 외모가 변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곤 했죠. 말투까지 변해 이상하다 생각하긴 했어요.”

25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을 불구속 입건한 사실이 알려지자 그를 오랫동안 본 음악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외모와 말투가 변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실제로 지난 달 글로벌 브랜드 샤넬 행사에 참석한 지드래곤은 패셔니스트로 추앙받던 과거와 달리 상당히 야윈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다. 걸을 때도 마치 술에 취한 듯 흐느적대는 모습이었다. 이때문에 온라인 상에서는 ‘구루병 걸린 이박사같다’라는 비아냥까지 나왔다.

직관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외모 뿐만 아니라 최근 그의 말투까지 변했다는 전언이 이어지면서 이 또한 마약 중독의 영향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가요계에서는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혐의가 그다지 놀랍지는 않다는 반응이다. 지드래곤은 빅뱅으로 활동하던 지난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후 같은 그룹 멤버 탑도 의무경찰로 복무 중인 지난 2017년 대마 흡연혐의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의경 직위가 해제된 바 있다. 간판스타들이 연이어 마약 투약혐의로 물의를 빚으면서 이들의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약국’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가요 관계자들은 2세대 한류를 일구고 여전히 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빅뱅 멤버들의 경우 해외 팝스타들을 만나는 파티 석상에서 마약 투약 유혹을 많이 받는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대마의 경우 일부 국가에서는 마약류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경각심이 낮을 것이라는 전언이다.

일각에서는 아직 경찰이 신체 압수수색을 실행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사태를 지켜보아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경찰은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혐의에 대해 배우 이선균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 실장 A에게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또 지드래곤 사례는 이선균의 마약 투약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별건이며 마약 종류 등 구체적 수사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드래곤은 오랜 시간 몸담았던 YG엔터테인먼트와 결별해 미국 워너뮤직과 계약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음악성을 아꼈던 가요 관계자들은 “미국에서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는 가수였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와 관련 YG엔터테인먼트는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mulg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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