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 파트2에서는 남연준(이학주 분)이 경은애(이다인 분)에 크게 실망한 모습이 그려졌다.
남연준은 이날 이장현(남궁민 분)의 사정을 모르고 청을 국정에 끌어들였다며 “정절을 지키기 위해 자결하는 여인들보다 못하다”고 비난했다. 경은애는 이에 “서방님은 여인들이 오랑캐에게 손목만 잡혀도 자결해야 한다 여기냐”며 충격을 드러냈다.
남연준은 “본디 검은 물 한 방울이 맑은 물을 더럽히는 법”이라 답해 충격을 더했다. 남연준은 정도는 중요하지 않다며 “손목을 잡힌 것이나 더한 욕을 당한 것이나 정절이 상한 것은 마찬가지”라 덧붙였다.
경은애는 유길채(안은진 분)가 돌아온 것도 그리 여기냐 되물었다. 남연준은 유길채가 살아 돌아온 것은 기쁘다면서도 이혼을 택한 구원무(지승현 분) 역시 이해한다고 밝혔다.
경은애는 이에 “피난길에 오랑캐를 만났다”고 실토했다. 경은애는 “겁간을 당할 뻔하였으나 길채가 오랑캐를 찔러 죽여 화를 면했다”며 “그런데도 서방님은 이미 오랑캐에게 어깨를 잡혔으니 정절이 상했다 여기시냐”고 괴로워했다.
남연준은 “오랑캐를 만났냐”고 벌벌 떨더니 “부인은 나를 한번도 속인 적이 없다. 헌데 오랑캐에게 잡힌 일을 오랫동안 숨겨 왔다”고 배신감을 드러냈다. 남연준은 자신의 손을 감싸는 경은애를 뿌리치고 뛰쳐나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애정 전선은 무사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시호 기자 star@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