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은 지난 17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이제훈의 드라마 속 상의 탈의 장면을 언급하며 “가슴과 가슴 사이에 골 파인 것 보이시냐. 물 떨어트려 밑에서 받아먹으면 그게 바로 약수다. 그냥 정수가 된다. 목젖에서부터 정수가 된다. 여자들은 골을 보면 빠지고 싶다. 새로운 정수기”라고 말했다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젠더 이슈에 대한 보다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는 시대상 이경실의 발언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뭇매가 쏟아지고 있는데, 지난 19일 연세대학교 재학생 A씨는 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로 이경실을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고발장에 ‘자기 또는 사람의 성적 욕망을 유발하거나 만족시킬 목적으로 라디오라는 통신매체를 통하여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말을 상대방에게 도달하게 함으로써 통신매체이용음란죄의 기수에 이르렀다’고 적시하며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것은 피해자에게 단순한 부끄러움이나 불쾌감을 넘어 사회 평균인의 성적 도의관념에 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대법원 판례를 인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또 “남성 MC가 여성 게스트를 상대로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다면 해당 남성 MC는 평생을 성범죄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 것이다. 남녀평등이 강조되는 사회적 인식에 미루어볼 때 누구도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온라인에서 타인으로부터 성적인 언행을 들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민원이 제기되는 등 이경실 발언 논란의 여파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논란이 계속되자 SBS는 유튜브에 공개한 ‘두시탈출 컬투쇼’ 보이는 라디오 영상을 비공개처리했고, 다시듣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경실 측은 관련 논란에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현재 이경실이 출연 중인 연극 ‘갈매기’ 지방 공연 캐스팅에도 특이사항이나 변동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