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조정석 “父 여의고 가장 돼, 잔고 0원 통장 보며 성공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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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조정석 나아가 인간 조정석의 이야기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펼쳐졌다.

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선 조정석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최근 자신의 이름을 건 ‘조정석 쇼’를 통해 멀티 엔터테이너로의 재능을 발산한 조정석은 “팬미팅 개념으로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이런저런 토크도 하고, 전문MC 없이 내가 진행도 했다”면서 비화를 전했다.

해당 쇼에는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호흡을 맞춘 99즈가 객석에서 함께하며 조정석을 응원한 바.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시놉시스도 보지 않고 출연을 결정했다는 조정석은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의 드라마란 얘기를 듣고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첫 미팅 날에야 제목이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란 걸 알았다. ‘응답하라’ 시리즈를 너무 재밌게 봐서 너무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휴먼 물을 좋아한다. 첫 미팅 때 신 감독이 ‘이 드라마는 의사들과 그 주변에 있는 환자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 하셨는데 그 부분이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이날 ‘유 퀴즈’에 깜짝 출연한 신 감독은 “이익준이란 캐릭터의 핵심은 자존감이다. 말도 많고 장난도 좋아하고 웃기는 인물이기에 그게 멋지려면 자존감이 있어야 한다. 가벼워 보이지만 가볍지 않은 무게감을 갖고 있어야 했다”며 “조정석이 딱 ‘어디 가도 재밌는 사람이지만 무게감이 있어’라고 느껴지게 하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나아가 “조정석은 연예인 같지가 않다. 롱런할 수밖에 없다. 그런 면이 예쁘다”며 조정석의 인간적인 매력을 치켜세웠다.

한편 조정석은 가수 거미와 2018년 결혼 후 슬하에 1녀를 뒀다. 조정석은 4살 딸에 대해 “정말 안타깝게도 어릴 때 내 모습과 똑같다. 손발까지 똑 닮았다”며 웃었다.

이에 유재석이 “아빠를 닮았으면 예쁘고 귀여울 거 같은데 왜 그런가?”라고 묻자 조정석은 “그런 점을 닮은 건 좋은데 뭔가 ‘저건 아닌데’ 싶은 것도 나를 닮았다. 이를 테면 내가 어릴 때 거울 보면서 표정 연습을 그렇게 했는데 딸도 그걸 한다”고 답했다.

어린 딸에게 남자친구가 생길까 걱정이라는 그는 “나도 내가 이럴 줄 몰랐다. 싫다는 감정보다도 나중에 남자친구가 생겼을 때 그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싶더라”고 솔직하게 덧붙였다.

이에 유재석은 “장인어른을 처음 만났을 때 표정이 기억나나?”라고 물었고, 조정석은 “연애를 오래 해서 예비 처가와 가깝게 지냈다. 그러다 보니 많이 예뻐해 주셨다”며 웃었다.

어린 시절 이야기도 전했다. 이른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가장 역할을 해야 했다는 조정석은 “작은 집으로 이사를 하고 어머니가 펑펑 우셨다. 그때 오기가 생기더라. 맥주 한 캔을 마시면서 TV를 봤는데 홈쇼핑에 저축보험 상품이 나왔더라. 그때 통장 잔고가 0원이었는데 기필코 한다는 마음으로 10년 만기 적금을 신청했다”고 고백했다.

각종 아르바이트를 섭렵한 후 배우로 데뷔한 조정석은 “가장 듣고 싶은 말이 뭔가?”라는 물음에 “‘조정석이 곧 장르다’라는 말이다. 정말 새로운 칭찬이고 극찬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생의 한 장면으로 딸이 태어났을 때를 뽑고는 “내 인생을 통틀어 감히 하이라이트라 할만 하다”고 고백, 각별한 가족애를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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