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이장현에 대해 이야기를 해줄 수 있겠는가?”
광인의 정체는 유길채, 모두가 알고 있는 새드엔딩으로, 1회 오프닝이 제대로된 ‘엔딩 스포’다.
‘연인’ 마지막회를 앞두고 파트 1 오프닝신이 다시 화제다.
1659년 사헌부 지형 신이립은 집의 현영의 지시로 사초에 등장한 이장현(남궁민 분)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한다. 집의는 1선세자 저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씻겨 내려졌어야할 말들이지. 허나 한가지 걸리는게 있어. 이 사초에 번번이 등장하는 사내가 있는데, 그 자의 행적이 자꾸 걸리거든. 그 사내에 대해 알아봐”라고 은밀한 지시를 내렸다. “무리 중 하나가 점차 광증이 생겨 상께서 이르길, 다시는 해를 볼 수 없게 하라”고 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 혜민소를 찾은 지평 신이립은 지하 동굴에 감금되어 있는 한 여인에게 말을 건다. “자네를 데리러 온다는 자가 이장현인가? 내 얼마 전에 기이한 이야기를 읽었지. 그 이야기에 이장현이란 사내가 나오더군. 혹 자네가 그 사내를 알까하여. 내 말을 다 알아듣는군. 자넨 미친게 아니야. 그렇지?”라고 말을 건 이립은 “이장현에 대해 이야기를 해줄 수 있겠는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화면이 바뀌어 전란이 나기 전 평화로운 능군리의 길채(안은진 분)가 등장했다.
이미 역사의 운명에 휘말린 비극적 두 연인의 새드엔딩은 알고 있던 바. 파트 1 오프닝 장면들을 곱씹어보니, 결국 이장현은 그간 길채의 꿈에 등장했던 그대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다.
지하 감옥에 갇혀있던 광인의 정체는 바로 길채. “꼭 돌아오겠다”는 장현의 말을 믿고 홀로, 외롭게 지하 감옥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가운데 이장현의 숭고한 죽음을 기억한 이들이 기록에 남기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됐다는 설정.
한편 17일 방송에서 길채는 드디어 이장현에게 청혼을 했고. 둘만의 행복을 꿈꾸며 능군리로 돌아갈 것을 다짐했다. 길채는 “청혼, 제가 하겠다.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내로 만들어드리겠다”라고 했고, 이장현은 “능군리로 가자. 거기서 돌덩어리, 풀떼기처럼 살자. 하찮게, 시시하게, 우리 둘이”라며 청혼에 답했다.
그러나 역사는 두 사람을 시시하게, 그러나 행복하게 살게 놓아두지 않았다.
예고편에서 역도의 무리를 잡으라는 인조의 지시를 받은 남연준이 이장현을 추포하러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꼭 돌아오겠다”고 약속한 뒤 길채를 떠난 장현은 장철(문성근 분)에게 “살려달라”고 도움을 요청한 가운데, 피투성이가 된채 쓰러지면서 비극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 ‘연인’ 제작진은 “오늘(18일) 방송되는 최종회에서는 이장현과 유길채의 애절한 사랑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된다. 이 촘촘하고 밀도 있게 쌓아온 ‘연인’의 대장정인 만큼 남궁민, 안은진, 이학주(남연준 역), 이다인(경은애 역) 등 주연 4인을 포함한 모든 배우들과 제작진이 혼신의 힘을 다했다. 마지막까지 ‘연인’을 향한 뜨거운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드라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