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저희도 너무 하고 싶죠”. 배우 남궁민이 ‘연인’ 종영 후 언론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소속사가 이유를 밝혔다.
지난 15일 남궁민의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국내 취재진에게 MBC 금토드라마 ‘연인’ 종영 후 인터뷰는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드라마 출연 배우들은 종영 후 국내 취재진과 만나 작품 전반에 대해 돌아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인터뷰 시간을 갖는다. 남궁민의 경우 ‘연인’은 물론 그가 맡은 남자 주인공 이장현이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인터뷰를 통해 전달될 이야기 또한 기대를 모았던 바다.
배우 홍보 차원에서도 이 시간을 고대했을 소속사는 OSEN과의 통화에서 거듭 “작품도 캐릭터도 너무 좋았던 드라마인데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촬영이 워낙 종영 임박해서 끝나지 않나. 또 당장 계속해서 광고 촬영 등의 일정이 잡혀 있다. 12월에 잡힌 일정도 있다. 불가피한 일정을 먼저 소화했음에도 그렇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먼저 잡힌 개인 일정을 다 소화한 뒤에 인터뷰를 진행하면 이미 후속작이 상당히 진행된 뒤라 시의적으로 맞지 않을 것 같아 다음 기회에 뵐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연인’은 장장 1년 가까이 무려 11개월 동안 촬영이 진행됐다. 물론 긴급한 촬영 일정이나 긴 시간 작품으로 인해 고생한 바는 다른 배우들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을 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은진, 김윤우, 이학주 등의 주연 배우들도 짬을 내 인터뷰를 진행하는 상황. 더욱이 ‘스토브리그’로 대상 수상 이후 인터뷰 일선에 나서지 않는 남궁민의 행보가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SBS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를 끝낸 남궁민은 거의 곧바로 ‘연인’에 돌입했다. 더욱이 그는 ‘천원짜리 변호사’ 촬영 도중인 지난해 10월 오랜 연인인 모델 진아름과 결혼식까지 올렸던 터. 모처럼 신혼을 즐길 여유도 없이 계속해서 작품을 이어왔다.
남궁민의 마지막 인터뷰는 지난 2019년 KBS 2TV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남궁민은 드라마만 SBS ‘스토브리그’, tvN ‘낮과 밤’, MBC ‘검은 태양’, SBS ‘천원짜리 변호사’를 소화했다. 그 사이 Mnet ‘아이랜드’라는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로도 시청자들을 만났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4인 이하 모임 금지 등을 겪으며 1시간에 20매체 가까이 몰리는 라운드 인터뷰의 수를 소화하기 힘들었다는 귀띔이다.
무엇보다 배우로서의 본업인 연기와 작품에 성실했던 남궁민인 바.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에게 돌을 던질 수야 있나. 더욱이 1999년 청소년 드라마 ‘네 꿈을 펼쳐라’로 데뷔해 연기 인생 24년인 그가 인터뷰의 의미를 모를리도 없다. 이미지 소비와 희소성을 지키는 것은 물론 직접 작품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를 남기지 않는 것부터 언론과의 스킨십 기회를 포기하는 것도 그의 선택이다. 아쉬움은 남겠지지만 침묵 속에 가져올 남궁민의 차기작을 기다릴 뿐. 적어도 남궁민은 말 한 마디보다는 다음 연기가 더 궁금한 배우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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