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김명미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배우 김서안(25)이 ‘연인’을 통해 함께 호흡한 남궁민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김서안은 MBC 금토드라마 ‘연인'(극본 황진영/연출 김성용 천수진)에서 영랑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 마지막회에서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12.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파트1 초반 발랄한 기생의 모습으로 미소를 유발했던 영랑은 파트2에서 상반된 분위기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포로로 잡혀가 두려움에 떨던 순간부터 이장현(남궁민 분)의 도움을 잊지 않고 단단하게 성장한 모습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폭넓게 그려내며 신스틸러로 활약한 것.
성신여자대학교 미디어영상연기학과 출신 김서안은 네이버 TV ‘세상 잘 사는 지은씨2’ 웹드라마 ‘또 한 번 엔딩’ ‘소녀의 세계’ ‘썸웨이’ 등 작품으로 성장을 거듭해 온 신예. 지난해에는 이순재 연출작 연극 ‘갈매기’에서 주인공 ‘니나’ 역을 맡아 배우로서 잠재력을 보여줬다.
김서안은 11월 20일 오전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연인’ 첫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제가 조금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다. 남궁민 선배님께서 ‘드라이하게 한 번 맞춰보고, 여기 분위기에 익숙해지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해주셔서 사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밥 먹었냐’와 같은 평범한 이야기였다”며 “대사가 꼬일 때도 잠깐 머리를 식힐 수 있는 분위기였다. 계속 긴장하면서 대사 연습을 하다 보면 NG가 나기 쉽기 때문이다. 분위기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궁민 선배님은 너무나 닮고 싶은 배우다. 촬영을 많이 해보지 못해서 아직 모르는 게 많지만, 너무 다정했고 굉장히 잘 설명해주셨다. ‘이럴 때는 이렇게 하고, 저럴 때는 저렇게 하는 게 좋아’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자세하게 알려주셨다. 안은진 선배님은 정말 따뜻했다. 장난도 많이 쳐주셨고 저랑 마주치는 신이 없었는데 선뜻 말도 걸어주셨다. 옆에서 보면서 좋은 에너지를 얻어갈 수 있는 선배님이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연인’ 11회에는 영랑이 오랑캐에게 몸을 버렸다고 표현하며 자책하자, 장현이 “개에게 물렸다고 몸을 버린 게냐? 정신 제대로 박힌 놈은 네 몸 버렸다는 생각 절대 안 한다”며 “조선에 가거든 그런 멀쩡한 놈 만날 생각을 하라”고 따뜻하게 조언하는 장면이 나온다. 김서안은 해당 장면을 떠올리며 “그때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던 것 같다. 남궁민 선배님께서 카메라가 제 쪽에서 샷을 잡을 때도 앞에서 똑같이 연기를 해주셨다. 저와 템포를 잘 맞춰주셨고, 눈빛을 보내주시는 게 너무 진심으로 와닿아서 저도 모르게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김서안은 남궁민에 대해 “정말 피곤하실 만도 한데 항상 텐션이 일정했다. 그래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촬영이 휘몰아치다 보니 마지막에는 컨디션이 안 좋으셨을 텐데, 어제 종방연 때 ‘여러분들을 보기 위해 왔다’고 하면서 한분 한분 찾아가 ‘다들 너무 고생 많으셨다’고 인사를 해주시더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실제 성격은 어떨까. 김서안은 “영랑과 반대되는 성격이다. 낯을 가리고 조용한 편”이라며 “MBTI는 INFP다”고 털어놨다. 촬영이 없을 때는 헬스와 뜨개질, 독서, 사진 촬영 등으로 시간을 보낸다고. 특히 김서안은 “제가 ‘연인’에 나온다는 것도 친구들에게 말을 하지 않았다. 아직은 TV에 나온다는 게 약간 부끄러워서 말을 안 했는데, 방송을 보고 다들 소리 지르면서 ‘너냐’고 하더라”며 웃었다.
배우로서 롤모델은 박은빈이다. 김서안은 “‘청춘시대’를 보고 ‘나도 저렇게 독특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맡고 싶다’ ‘망가지지 않아도 사랑스럽고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본방 사수는 ‘연인’으로 하고 넷플릭스로 ‘무인도의 디바’를 보고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김서안은 “많은 분들이 ‘연인’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보내주시는 응원도 정말 감사하다. ‘연인’은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작품으로 남지 않을까 생각한다. 영랑이라는 캐릭터를 사랑해주신 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 밖에는 전할 말이 없다”며 마음을 표현했다. 또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하고 끊임없이 배우는, 어제보다 더 나아질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VAST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김명미 mms2@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