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하지원 기자]
심각한 불통이 문제였던 ‘우결 부부’ 결혼식 현장이 공개됐다.
11월 1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애프터 특집 2부작 중 두 번째 편이 공개됐다.
‘우결 부부’는 결혼 13년만 올리는 결혼식을 앞두고 ‘결혼 지옥’을 찾았던 바 있다. 당시 두 사람 사이에는 대화가 너무 없는 심각한 ‘불통’으로 안타까움을 안겼다.
녹화 3개월 후 만난 부부는 결혼식 준비로 바쁜 모습이었다. 아내는 “내가 말했을 때 남편이 바로 대답해 주려고 한다”며 먼저 말을 걸어줄 정도로 남편이 바뀌었다고 했다.
남편은 “10번 중 3번은 대답이 빨리 나오려고 한다. 옛날처럼 목에 걸려서 말이 안 나오고 그러지 않는다”고 전했다. 남편은 “방송 전까지는 저를 질타해 주는 사람이 없었다. 나를 믿는 아내한테 남보다 못하게 대한 것 같아서 미안하고, 잘해주고 싶었는데 용기도 안 났다. 잘해주는 방법도 몰랐다. 쉽지는 않지만 계속해 봐야죠”라고 다짐했다.
방송에서 남편은 화장실에 쭈그려 앉아 밥을 먹는 괴이한 행동으로 충격을 안겼다. 현재 남편은 화장실과 이별했다며 “지금은 안 한다. 먹고 들어오든지 새벽에 일어나서 같이 먹든지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다소 결혼식에 무관심했던 남편의 반응도 변했다. 남편은 아내와 첫 웨딩카를 꾸미며 오순도순 갈등 없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대망의 결혼식 날이 다가왔다. 아내는 “‘이게 뭐라고’ 그런 생각을 했다. 십몇 년을 못 하고 애가 탔었나 싶다”고 심경을 전했다. 남편은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미안하기도 하고, 이게 뭐라고 용기도 못 냈나 싶다”며 자신을 되돌아봤다.
‘결혼지옥’ MC들은 깜짝 축하 영상 이벤트로 부부를 감동시켰다. 오은영은 “결혼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드디어 결혼식을 하신다. 두 손 꼭 잡고 앞으로 행복한 나날 씩씩하게 살아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소유진은 “앞으로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기도드린다”, 문세윤은 “앞으로 더 큰 사랑으로 서로 안아주면서 살아가시길 바란다”고 했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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