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방송한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2에서는 FC 원더우먼의 김희정이 옆구리로 자책골을 넣어 기죽은 모습이 담겼다.
이날 아유미는 파란 원피스를 곱게 차려 입고 연습장에 나타났다. 유빈은 아유미를 보며 “그거 입고 공 막는 거에요?”라고 물었다. 아유미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렇게 예쁘게 입고 온 이유가”라며 봉투 건넸다. 아유미는 멤버들에게 “저 결혼합니다. 꼭 와주시길 바랍니다”라며 깜짝 결혼 발표를 했다. 멤버들은 언제 연애를 한 것이냐며 놀랐고, 아유미는 “연애하면서 틈틈이 연습도 했습니다. 공도 잡고 남자도 잡았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유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축구공 들고 이런 이야기할 줄 몰랐어요. 쉬면서 아는 분이 소개를 해주셨는데, 너무 괜찮으신 분이라 초고속으로 (결혼식을) 진행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경기에서 FC 탑걸의 선제골이 터지자 이수근 해설과 배성재 캐스터가 환호했다. 두 사람은 FC 탑걸의 채리나가 헤딩으로 골을 넣었다고 착각했고, “대단합니다. 채리나”라고 칭찬했다.
배성재는 “러닝 헤더, 달려오면서 헤딩으로 밀어 넣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관중 석에서는 “자책골이야. 자책골”이라는 말이 나왔다. 이어 관중석에서는 “김희정씨가 자책골 아니에요?”라고 물었다. 이수근은 “(채리나) 머리 맞았죠?”라고 물었고, 배성재는 “네, 아닌가요?”라고 되물었다. 카메라 판독 결과 채리나의 머리가 아닌 김희정이 옆구리로 공을 밀어 자책골을 넣은 모습이 확인됐다.
김희정은 당황함과 미안함을 표현했고, 같은 팀 키썸은 “괜찮아”라고 위로했다. 김희정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저는 공이 날아오는 걸 보고 몸으로 막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정면으로 막았는데, 골대에 골이 들어가는 걸 봤고 요니 언니랑 눈이 마주쳤다”라며 속상한 마음을 표현했다.
자책하는 김희정에게 키썸은 “언니 비워버려”라고 위로했고, 오범석 감독은 “괜찮아. 충분히 할 수 있어”라고 소리쳤다. 김희정은 골키퍼 요니P에게 “미안해. 언니”라고 말했고, 요니P는 “아니야. 미안할 필요 없어. 희정아 그럼 네가 (골) 넣자. 가자”라며 응원했다.
홍자는 “감독님 머리 자르신 건가”라며 사생팬 같은 질문을 해 오범석이 웃었다. 오범석은 “머리를 내린 것이다”라고 말했고, 김가영은 “너무 잘 어울리신다”라며 좋아했다.
김희정은 오범석이 챙겨온 바지를 보고 “바지는 여분 가져오신 건가”라고 관심을 가졌다. 오범석은 “이거 구멍 난 바지다”라며 첫 승리를 회상했다. 지난 경기에서 오범석은 FC 원더우먼의 첫 4대 1 승리에서 세리머니를 하다 바지가 찢어졌었다. 오범석은 “기운을 받고 싶다. 벤치에 가져다 놓을까”라고 말해 멤버들이 찬성했다.
이어 오범석은 이날 수비로 출격하는 김희정에게 “감독들은 선수 선발 명단을 적을 때, 가장 처음에 적는 사람이 감독이 믿는 사람 중 하나다. 만약 나한테 선발 명단을 쓰라고 한다면 나는 희정씨를 쓸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희정은 눈물이 핑 돌았지만 꾹 참았고, 다른 멤버들은 오범석의 칭찬에 부러움과 환호를 보냈다. 요니P는 “근데 그거 맞다. (감독님께) 우리 희정이 너무 잘하니까 공격수 하면 안 되냐고 물으니 희정이가 제일 잘해서 수비수 해야 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상은 인턴기자 star@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