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태양아!”…12년 만에 무대 오른 김현중의 절규, 7단 고음 대신 터진 ‘부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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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텐아시아=우빈 기자]

김현중이 가수로서 12년 만에 언론 앞에 섰다. 앨범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세 곡이나 라이브로 들려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음정은 위태롭고 7단 고음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음악과 팬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완벽했다. 

김현중은 27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세 번째 정규앨범 ‘MY SUN’ 발매 기념 간담회를 열었다. 

김현중은 2018년 KBS W 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 제작발표회 이후 5년 만에 언론 앞에 섰다. 앨범과 관련된 간담회는 12년 만이다. 김현중은 “12년 만에 신곡 간담회를 한다. 사실 이런 자리에서 빨리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 군대라는 시간도 있었고 여러 가지 일도 있었고 팬데믹도 있었다. 그래서 뜻깊다”고 했다. 

김현중이 얽힌 일들은 연예계 충격 사건 중 하나로 꼽힌다. 데이트 폭력과 폭언, 전 여자친구의 임신과 낙태, 유산 그리고 또 다시 임신, 친자 소송까지 걸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그다. 사건이 있던 2014년부터 그의 인생은 조용할 날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그의 인생에 반쪽이 찾아왔고 새 생명도 찾아왔다. 김현중은 오랜 지인과 혼인신고만 했고 같은 해 득남 소식을 알렸다. 

김현중은 “초대를 해서 말을 하는 건 안정도 되어 있고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야하는 각오, 내가 흔들리지 않게 주관이 잘 섰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여전히 김현중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고. 그는 “그들을 설득한다고 변할 것 같진 않다. 여러 가지 상황을 겪어보니 나를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 반으로 나눌 수 없더라. 날 시기하는 사람, 부러워하는 사람 다 설득하자면 제 인생이 피곤할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이 세상 모든 사람을 나의 편으로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무대 위에서 노래를 하고 제가 하고자 하는 걸 보여준다면 되지 않나. 한 발씩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MY SUN’은 세계 최초로 달에 도착해 달의 뒷면을 마주한 최초의 인간인 마이클 콜린스의 생을 모티브로 한 앨범. 지구에 귀환해 느꼈을 소중한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김현중의 시선으로 해석했다.

김현중은 “말 그대로 나의 태양이다. 올해로 37살이 됐는데 지나온 세월을 생각해보니 부모님과 나의 가족과 오래된 팬들을 지켜볼 때마다 지구상의 아버지들 하늘과 우주에 감사하게 생각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태양과 달이 주는 에너지에서 영감을 받은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자신의 음악 세계에 푹 빠진 김현중은 ‘MY SUN’에 수록된 12곡 전곡을 하이라이트를 들려주고 소개했다. 동명의 타이틀곡 ‘MY SUN’은 6분이 넘는 대곡 지향적 콘셉트의 곡. 

김현중은 “나의 세 가지 SUN(태양)에게 바치는 곡이다.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나의 팬. 1절 2절 3절이 있다”면서 “3절은 나를 오랫동안 응원해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세 가지 SUN을 내가 지킬테니 조금 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아들은 현재 부인과 사이에서 얻은 아들. 김현중이 드라마 제작발표회 당시 아들(전 여자친구와의 혼외자)을 보지 않고 있다고 말했기 때문.

김현중은 진지했다. 그는 “아버지를 봤을 때 힘이 되어주시던 분이었는데 내가 그 사람의 위치가 되어보니 그 사람을 밝혀줘야겠다는 마음이다. 아들에 대해 말하자면 무한히 저의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SUN이 생겼다. 마지막으로 나의 팬들, 나에게 빛을 줬으니 이젠 내가 빛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의미를 담아봤다”고 덧붙였다.

그는 ‘MY SUN’을 라이브로 들려줬다. 중간 중간 음정은 맞지 않았지만 3단이 훌쩍 넘는 고음을 쌓으며 ‘SUN’을 외치는 김현중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김현중은 과거와 달리 새는 발음으로 말하고 노래를 불러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에 대해 김현중은 “아까 (박)슬기 씨도 많이 달라졌다고 하는데 바꾸려고 노력하진 않았다. 같이 음악하는 사람들의 영향이지 않을까 한다. 소통할 수 있는 편안한 말투, 아들의 존재도 바꾸게 된 계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현중은 “저는 원래 밴드 음악을 좋아했다. 연기자 이미지 때문에 그런 점들이 가려졌던 것 같다. 밴드 음악을 해왔고 앞으로도 밴드 음악을 할 거다”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선 “제가 쇼 프로를 나갈 것 같진 않다. 앨범을 냈으니 전 세계 팬들과 공감을 하고 월드 투어를 돌 생각이다. 공연 위주의 많은 활동이 있을 것 같다”며 “해외로 도니 국내 팬들이 서운해하시더라. 서운하지 않게 할 예정”이라고 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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