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한국 철수에 최대 1조8천억원 비용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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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13개국 소비자금융 철수계획 일환…한국 직원들 퇴직 비용


서울 종로구 한국씨티은행 본점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씨티그룹은 8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소비자금융 부문을 폐쇄하는 데 12억∼15억 달러(약 1조4천억∼1조8천억원)의 비용을 지출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이날 규제당국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직원들의 퇴직 관련 비용으로 해당 금액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씨티그룹은 지난 4월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사업 단순화, 사업전략 재편 등의 차원에서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에서 소비자금융 사업의 ‘출구 전략’을 발표했다.

이후 한국씨티은행은 고용 승계를 전제로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의 전체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적절한 매각 대상을 찾지 못하자 단계적 폐지 절차를 밟기로 했다.

소비자금융을 폐지하기로 한 13개국 중 현재까지 매각 합의가 이뤄진 나라는 호주밖에 없다고 WSJ은 전했다. 다만 그룹 측은 다른 나라 은행들에 대해서도 매수 제안을 더 받았다고 밝혔다.

최근 씨티그룹은 해당 국가들에서의 철수가 재무적인 측면에서 합리적인 결정이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소비자금융업을 위해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했던 총 20억 달러(약 2조4천억원)의 자기 자본을 다른 곳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씨티그룹은 자기자본 규제가 강한 소비자금융업 비중을 줄이고, 기업금융이나 자산관리 부문에 이 돈을 재투자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자사주를 매입하고 배당금을 인상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돈을 돌려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주장한다.

한국씨티은행 철수로 발생하는 비용이 이러한 계산법을 바꿀 것 같지 않다고 WSJ은 평가했다.


소매금융 폐지 반대 목소리 외치는 한국씨티은행 노조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진창근 전국금융산업노조 한국씨티은행지부 위원장(왼쪽) 및 노조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씨티은행 본점 앞에서 '2021년 임단투 승리 및 소매금융 졸속 청산 반대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앞서 한국씨티은행은 지난달 25일 소비자금융 사업부문 단계적 폐지 결정을 했다.
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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