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가수 제시가 음악 방송 출연을 취소한 가운데, 소속사를 옮기며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놨다.
31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는 신곡 ‘껌’으로 컴백한 제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한 청취자는 제시가 건강상 이유로 음악 방송을 취소한 것을 언급했다. 제시는 지난 27일 KBS2 ‘뮤직뱅크’에 출연 예정이었으나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뮤직뱅크’를 포함한 모든 음악 방송 스케줄을 취소했다.
지난 4월 싸이가 수장으로 있던 피네이션을 떠나 박재범이 있는 모어비전으로 옮긴 제시는 “전 소속사에서 나오고 혼자 활동했다. 많은 걸 배웠고, 사람들한테 배신을 당했다. 외로웠지만 일은 해야 하지 않나. 계속 버티다 보니 나도 모르게 몸이 무너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스트레스를 받고, 사람들도 나를 떠나고, 배신도 당하다 보니 상처가 생겨 정말 힘들었다. 그런 것들이 이제 몸에서 반응이 나타나는 것 같다.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서 집에 가면 못 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싸울 수 있다는 생각이었는데, 이번 여름에 행사를 하는데 쓰러질 것 같더라. 스트레스를 잘 관리할 줄 모른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무조건 쉬어야 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또 제시는 “너무 힘든데 사람들이 제시는 솔직하다고 말하니까 아픔을 솔직하게 이야기 못하겠더라. 밝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서 일부러 방송에 나가서 시끄럽게 떠들게 됐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제시는 노출 의상을 꺼리게 된 이유도 밝혔다. 그는 “나도 이제 나이 드니까 춥다. 옛날에는 레깅스도 입고 톱도 입었는데 너무 춥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화정은 “제시 오랜만에 봤는데 진짜 예뻐졌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제시 역시 “언니는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고 화답, 최화정은 “제시가 나온다고 해서 다 가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