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김우빈이 또? 몰려오는 드라마 속 ‘재회 커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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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왼쪽부터 김우빈과 수지 /사진=KBS 2TV 화면 캡처

반갑다 못해 애틋한, 재회 커플이 몰려온다. 

수지와 김우빈, 박신혜와 박형식, 안보현과 박지현, 장나라와 손호준까지. 한 번쯤 다시 또 보고 싶을 정도로 전작에서 인상 깊은 호흡을 보여준 이들이다. 이미 검증된 케미를 반기지 않을 자, 누가 있을까. 연이은 재회 성사 소식에 시청자들은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있다. 

네 콤비는 길게는 10년, 짧게는 2년 만의 재회로 각기 다른 시간을 보냈지만 그 기간 눈부신 성장을 일군 것만큼은 공통되며 팬들의 기대감을 부풀게 만들었다. 차곡차곡 내공을 쌓은 뒤 달라진 입지로 다시 뭉친 바, 익숙하지만 뻔하지 않게 다가와 반길 수밖에 없다. 아는 맛이 무섭다고, 더욱 막강해진 재회 커플들의 출격 러시에 안방극장에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돌풍이 예상된다.

# 수지·김우빈, 김은숙과 손잡고 ‘다 이루어질지니’

특히 수지와 김우빈의 재회는 여느 조합보다 더욱 특별하다. 두 사람은 대세 인기의 최정상 가도를 달리고 있던 2016년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절절한 시한부 멜로 열연을 펼쳤던 바. 그런데 종영 이듬해 김우빈이 비인두암 진단을 받고 활동을 전면 중단, 2년여간의 투병 생활을 보내며 대중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었다. 김우빈은 다행히 2019년 완치 판정을 받았다.

또 그 사이 김우빈은 물론 수지는 스타성뿐만 아니라 연기력을 인정받는 톱배우가 되었다. 그런 이들이 이번엔 건강하고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이하 로코)에서 합을 보여줄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팬들의 응원을 부르고 있다.

더군다나 수지와 김우빈이 새롭게 선보이는 ‘다 이루어질지니’는 ‘로맨틱 코미디 대가’ 김은숙 작가의 신작이다. 서로의 생사여탈권을 쥔 감정과잉 지니(김우빈)와 감정결여 가영(수지)이 행운인지 형벌인지 모를 세 가지 소원을 놓고 벌이는 스트레스 제로, 아는 맛 로맨틱 코미디. 여기에 천만 영화 ‘극한직업’,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이병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며 역대급 드림팀 라인업을 자랑했다. 제작사 화앤담픽쳐스는 “김은숙 작가, 이병헌 감독, 더할 나위 없는 김우빈과 수지의 환상적인 케미 삼박자로 새로운 판타지 로코물 탄생을 기대해도 좋다”라고 이유 있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총 12부작으로 제작되며, 오는 2024년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박형식 인스타그램

# ‘닥터슬럼프’ 박형식·박신혜, 10년만 재회

박형식과 박신혜는 JTBC 새 드라마 ‘닥터슬럼프’로 무려 10년 만에 재회를 알렸다. 앞서 2013년 김은숙 작가의 히트작 ‘상속자들’에서 풋풋한 고교생 청춘 드라마를 그렸던 두 사람이다.

‘귀염 뽀짝’ 절친 케미를 형성했던 이들은 어엿한 ‘어른’이 되어 돌아와 더욱 눈길을 끈다. 박신혜는 배우 최태준과 결혼, 출산으로 아내이자 엄마가 된 가장 큰 신분 변화가 있었다. ‘닥터슬럼프’는 작년 득남 이후 박신혜의 복귀작이기도 하다. 박형식은 ‘상속자들’ 출연 당시 ‘아기 병사’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바, 이제는 ‘로코 킹’으로서 박신혜와 마주하며 새삼 성장을 실감하게 했다. 박신혜는 최근 유튜브 예능에서 “박형식과 10년 만에 재회하게 되었다. 같이 다시 작품을 하게 될 거라고 생각을 못 했는데 만나게 되더라”라고 감격에 젖기도 했다.

박형식과 박신혜가 교복을 벗고 의사 가운을 입은 점도 흥미를 자극하는 대목이다. ‘닥터 슬럼프’는 백억 대 소송과 번아웃, 각자의 이유로 인생 최대 슬럼프에 빠진 의사들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극 중 박형식은 스타 성형외과 의사였지만 의문의 의료사고에 휘말려 한순간 벼랑 끝에 내몰리는 여정우 캐릭터로 분한다. 박신혜는 번아웃 증후군에 걸린 마취과 의사 남하늘 역할로 변신한다. 의대 교수에게 태움(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뜻으로 의학계에서 괴롭힘으로 길들이는 규율을 지칭하는 용어)을 당하다 병원을 뛰쳐나온 인물. 두 사람은 이웃으로 만나 엮이면서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성장하며 로맨스를 그릴 예정이다. 연출은 오현종 감독, 극본은 백선우 작가가 맡았으며 내년 방송을 계획하고 있다.

/사진=티빙

# 안보현·박지현, 남사친 여사친 청산! ‘재벌X형사’ 된다

요즘 ‘핫한 대세’ 안보현과 박지현은 SBS 새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로 2024년 1월 새해 안방극장에 야심 차게 출사표를 던졌다.

두 사람은 2021년 티빙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시즌1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다. 워낙 기본기 탄탄한 연기력으로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 관계를 쫄깃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후 안보현은 넷플릭스 ‘마이네임’, 박지현은 ‘재벌집 막내아들’의 장손 며느리 등으로 승승장구 행보를 걸은 바. 

불과 2년 만에 놀랍도록 주가 상승세를 쓴 이들이 ‘재벌X형사’로 재회, 대세 인기에 쐐기를 박을 전망이다. ‘재벌X형사’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으로 맞서는 재벌 3세 형사의 수사기. 극 중 안보현은 노는 게 제일 좋은 철부지 재벌 3세이자 낙하산 형사 진이수 역, 박지현은 수사하는 게 제일 좋은 ‘수사 덕후’이자 강력계 최초의 여성 팀장인 이강현 역할을 연기한다. ‘마이네임’의 김바다 작가와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악귀’를 공동 연출한 김재홍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안보현과 박지현의 반가운 재회도 재회이지만, 관람 포인트는 재벌 잡는 재벌 형사 안보현과 박지현의 걸크러시 반전 매력. “두 배우가 통쾌한 재미를 책임진다”라고 자신한 ‘재벌X형사’다.

/사진=TV조선

# ‘나의 해피엔드’ 장나라·손호준, 부부 어게인

장나라와 손호준은 2017년 드라마 ‘고백부부’에서 부부로 호흡, 멜로에서 나아가 자녀와 부모 사이 등 가족애를 고루 아우르며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빼놓았었다.

이후 6년 만에 TV조선 새 주말 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로 재회한 장나라와 손호준. 두 번째 협업에서도 부부 사이로 등장하는데, 이번엔 웰메이드 휴먼 심리 스릴러를 예고하며 궁금증을 유발했다. ‘나의 해피엔드’는 성공만을 쫓던 한 여자가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으로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희생된 주변의 불행에서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를 통해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의사요한’ 등으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증명한 조수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극 중 장나라는 수천억 매출의 생활가구 브랜드 드레브를 이끄는 자수성가 CEO이자, 백만 팔로워를 지닌 인플루언서 서재원 역할을 연기한다. 손호준은 프리랜서 디자이너이자 산업디자인과 교수인 서재원의 남편 허순영 캐릭터를 소화한다. 다정다감한 딸바보의 면모부터 사랑하는 아내를 위한 헌신적인 모습까지 현실감 넘치는 열연을 펼쳤다. 장나라가 주변 사람들의 배신에 심리적 불안감을 표현한다면, 손호준은 가슴 먹먹한 사연을 지닌 인물로 변화무쌍한 매력을 발산할 전망이다. 

‘나의 해피엔드’ 첫 회는 오는 12월 30일 오후 9시 10분에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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