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이슬기 기자]
‘연인’ 소현세자가 목숨을 잃은 가운데, 강빈 또한 역모죄로 사사(賜死)됐다.
11월 11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는 소현세자(김무준 분)의 죽음이 그려졌다.
이날 인조(김종태 분)는 “세자께서 병증이 도져 혼절하셨나이다”라는 소식에 병환을 돌보라 사람을 보냈다. 하지만 인조가 보낸 의원이 번침(불에 달군 침)을 놓을 때부터 강빈(전혜원 분)과 표언겸(양현민 분)은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온몸이 시커멓게 변할 정도로 병에 들었던 세자는 간신히 눈을 떴다. 기뻐하던 강빈은 세자가 배가 고프다고 말하자 “제가 직접 타락죽을 쑤겠다”라며 수랏간으로 향했다.
정신을 겨우 차린 세자가 한 일은 이장현의 안부를 묻는 것과 그에게 편지를 쓰는 일이었다. 겨우 편지를 쓴 세자는 그것을 베개에 넣은 후 다시 자리에 누웠다. 그러자 표언겸은 “세자빈께서 타락죽을 쑤러 가셨다”라고 말했다.
“빈궁의 타락죽은 먹어야지”라며 살짝 웃던 세자는 그대로 굳어, 눈을 뜬 채 세상을 마감했다. 표연겸은 절망했고 타락죽을 들고 들어오던 강빈을 무너지듯 오열했다. 인조도 “동궁, 내 아들”이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으나, 그는 이내 강빈을 향한 의심을 키우고 역모의 죄를 물어 사가로 내쫓았다.
인조는 결국 강빈에게 사약을 내렸다. 강빈은 사약을 먹고도 이틀을 앓다가 죽었다. 강빈은 목숨을 잃은 순간에야 세자와 환한 미소로 마주하는 모습을 보였다. 죽음에서야 행복에 다다른 한 ‘연인’의 이야기가 안방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진=MBC 금토드라마 ‘연인’)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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