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트로트 가수 김희재와 소속사 스카이이앤엠이 사기혐의로 경찰조사를 받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최근 고소인 조사를 마무리하고 김희재와 스카이이앤엠 강주봉 부 대표에게 경찰출석을 통보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김희재와 강 대표는 일주일 내에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게될 전망이다.
김희재 측은 모코이엔티와 공연 및 해외 매니지먼트 계약 등을 체결하고 7월 9일부터 전국투어를 개최하기로 했다. 그러나 김희재 측은 모코이엔티가 출연료 지급일을 어겼다며 계약 무표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모코이엔티는 1월에 3회분 공연 출연료를 선지급하고 6월 말 나머지 5회분 출연료도 추가 지급 완료한 상태에서 김희재 측이 일방적으로 공연을 취소하고 지급한 출연료도 반환하지 않고 있다며 사기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던 바 있다. 그럼에도 김희재 측은 15일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무료 공연까지 개최해 사건을 키웠다. 모코이엔티 측은 “수사기관을 통해 면밀히 조사 요청할 것이며 무료 행사를 주관한 공연 기획사까지 추가고소해 이중계약에 대한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생각할 것”이라고 맞섰다.
이런 가운데 김희재의 무료 공연을 놓고도 잡음이 일었다. 공연 중 김희재가 보여준 언행이 무척 부적절했다는 것이다.
김희재는 이번 공연에서 함께 공연을 기획하고 진행한 소속사 식구들과 스태프, 댄서 밴드 코러스 등에 감사하다며 큰절을 해야겠다고 했다. 김희재의 말대로 세트리스트를 구성하고 안무 편곡 합주를 준비하고, VCR 영상을 만들고, 리허설을 준비하며 동선을 정리하는 일 등 공연을 한번 개최하는데는 많은 인원의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 하다못해 단발성에 그친 무료 공연을 개최할 때도 백여명의 스태프의 노동력이 투입됐는데 한달 넘게 진행되는 전국투어에 소요된 인풋은 계산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김희재는 투어 공연 연습 내내 불참했고, ‘무대로 돌아와 달라’는 전국투어 스태프의 성명서와 호소문도 깔끔하게 무시해버렸다. 전국투어에 참여했던 스태프의 피땀눈물은 무시하고, 무료공연 스태프에게는 ‘큰절을 해야겠다’며 고마움을 표하는 행각은 상대적 박탈감마저 느끼게 한다는 지적이다. 모코이엔티와의 법적분쟁은 차치하고라도 최소한 전국투어 스태프에게는 사과를 했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