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유재명이 동료 배우들의 연이은 이슈들로 차기작 대부분이 막혀버린 기가막힌 상황에 처했다.
먼저 지난 20일 배우 이선균이 마약 관련 내사를 받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일면서 유재명과 이선균이 호흡을 맞출 예정이었던 드라마 ‘노 웨이 아웃’에 빨간불이 켜졌다.
‘노 웨이 아웃’ 제작진은 논란 이후 사흘이 지난 23일 “지난주 이선균 배우 측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직후 상황이 정리되기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어 불가피하게 하차의 뜻을 내비쳤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사는 매니지먼트와 합의하에 배우의 입장을 수용했다. 현재 촬영은 예정대로 진행 중이고 연기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노 웨이 아웃’은 이미 이달 중순 첫 촬영에 돌입했던 상황. 다행히 촬영 전이지만 주연으로서 촬영 직전까지 깊게 관여했던 이선균이 대마 등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되면서 사건이 일파만파 커졌다. 촬영 차질과 대체 캐스팅으로 인한 피해는 불가피해졌다.
또한 올 하반기 혹은 내년 상반기로 개봉 일정을 조율 중이던 영화 ‘행복의 나라’ 역시 이선균과 유재명이 함께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이 작품은 ‘노 웨이 아웃’과 달리 이미 촬영을 마친 상태. 연내 개봉을 검토중이었으나 현재 이를 기약할 수 없는 상태다.
심지어 유재명의 개봉 예정작 영화 ‘소방관’ 역시 주연배우 곽도원이 물의를 일으키면서 공개가 미뤄졌다. 곽도원은 지난해 9월 제주도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입건돼 자숙 중이다.
2001년 홍제동 화재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 ‘소방관’은 올해에도 역시 개봉 계획이 없다. 무기한 개봉 연기나 다름없는 상태다.
유재명의 다른 영화 ‘너와 나의 계절’도 개봉이 불투명하다. 세상을 떠나도 여전히 사랑받는 두 뮤지션 고 유재하와 고 김현식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유재명, 진선규 등이 출연했다. 이 가운데 유재하 역을 맡은 배우 김동희가 학교폭력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하면서 개봉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너와 나의 계절’ 역시 2020년부터 2021년 사이 촬영을 완료한 작품. 김동희가 출연한 영화 ‘유령’은 분량을 크게 덜어내는 식으로 개봉할 수 있었지만, ‘승부’의 유아인을 덜어낼 수 없듯, ‘너와 나의 계절’의 김동희도 편집으로 덜어낼 수 없는 투톱 주연이다.
결국 유재명은 파트너들의 연이은 이슈로 최소 3~4 작품의 공개가 밀리는 피해를 입게 돼 안타까움을 더한다.
수년째 열일을 했음에도 결과물의 태반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기막힌 상황. 유재명은 이밖에 영화 ‘하얼빈’, ‘비광’, ‘수능, 출제의 비밀’ 등에 출연하는 만큼 어떤 작품으로 먼저 만나볼 수 있을지 팬들의 기다림이 길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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