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대박났다”…기아 니로 ‘건방진 매력’ 앞세워 흥행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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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올해 2세대로 진화한 기아 니로가 ‘건방진 매력’을 앞세워 흥행가도에 진입했다. 니로는 지난 2016년 당시 국내 유일 하이브리드 SUV로 등장했다. 기아가 소형 SUV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내놓은 첫 번째 모델이기도 하다. 6년 만에 완전변경된 2세대 신형 니로는 ‘차급’을 뛰어넘는 상품성으로 사전계약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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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니로는 지난 1월 사전계약에서 4일(영업일 기준) 동안 1만7600대 계약됐다. 올 1~4월 판매대수(1·2세대 포함)는 총 9819대다. 매달 판매대수가 증가추세다. 3월에는 3613대 판매됐다. 3월 판매대수 중 1세대 니로 전기차(EV)를 제외한 2세대 니로 판매대수는 3566대다. 전년동월의 926대보다 3.8배 증가했다. 인기비결은 넓어진 공간과 향상된 주행 안정성, 개선된 파워트레인 탑재로 높아진 복합연비 달성, 친환경 소재와 기술 적용, 역동적이고 트렌디한 디자인 등 ‘소형 SUV’를 뛰어넘은 품질과 성능에 있다. 신형 니로는 3세대 플랫폼 기반의 설계를 통해 공간 활용성을 향상시켰다. 전장×전폭×전고는 4420×1825×1545㎜다. 기존보다 65㎜ 길어지고 20㎜ 넓어지고, 10㎜ 높아졌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도 2720㎜로 기존보다 20㎜ 길어졌다. 준중형 SUV 수준이다. 트렁크 적재용량은 451ℓ다. 트렁크 바닥의 높이를 일원화해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평평한 ‘풀플랫’도 가능해졌다.

디자인은 개성 넘친다. 기아 시그니처인 타이거 페이스 디자인을 후드에서 펜더까지 확장시켰다. 심장 박동을 형상화한 LED DRL(주간주행등)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C필러(리어도어의 후측 기둥)는 안쪽으로 공기가 지나갈 수 있도록 에어커튼 홀을 적용했다. 부메랑 모양의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통합된 C필러를 통해 역동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실내에서는 10.25인치 디스플레이 두 개를 단절감 없이 연결했다.

편의·안전사양은 중형 SUV에 버금간다. 윈드 실드 글라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적용했다. 스마트 키 없이 NFC(근거리 무선통신)가 장착된 안드로이드·iOS 기반 스마트폰을 운전석 바깥쪽 도어핸들에 대면 차량 출입을 가능하게 해주는 디지털키 2터치도 채택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안전 하차 보조(SEA) 등 첨단 안전 사양도 채택했다.

시승차는 최고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14.7㎏.m의 스마트스트림 G1.6 하이브리드 엔진과 최고출력 32kW, 최대토크 170N·m의 모터를 탑재했다. 2세대 6단 DCT(더블 클러치 변속기) 장착하고 공력 성능을 개선해 국내 SUV 중 가장 높은 복합연비 20.8㎞/ℓ를 달성했다. 운전석에 앉으면 시야가 넓은 편이어서 답답하지 않다. 센터콘솔에는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을 달았다. 드라이브 모드는 에코와 스포츠로 구성됐다. 에코 모드에서 시속 50㎞ 수준까지는 하이브리드카답게 조용하게 움직인다. 고속에서는 가속페달을 밟아도 치고 나가는 맛은 적다. 배기량이 작은데다 ‘터보 엔진’도 아니기 때문이다. 반 박자 느리고 부드럽게 속도를 올린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엔진 개입이 많아진다. 좀 더 힘이 세지지만 달리는 맛을 느낄 수준은 아니다. 다만 일상적인 주행에서 힘 부족 때문에 불편할 일은 적다. 회생 제동 컨트롤 패들 시프트를 사용하면 회생 제동량을 조절할 수 있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정차 수준까지 속도를 줄일 수도 있다. 정숙성도 우수하다.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를 적용, 주행 소음이 적다. 국내 최초로 적용된 그린존 드라이브 모드 2세대는 대기환경 개선이 필요한 그린존 주변도로 진입할 때 전기 모드 주행을 확대해준다.

신형 니로는 차급의 한계를 벗어난 품질과 성능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2660만~3306만 원으로 기존 모델보다 200만 원 이상 비싸졌다. 준중형 SUV에 버금가는 가격으로 판매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판매현황에서 알 수 있듯이 주제를 모르는 ‘건방진 전략’은 현재까지는 성공했다.

[글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사진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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