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타고 ‘투표 나들이’…제주 맑은 날씨에 ‘섬 속의 섬’ 투표도 순조 : 네이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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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투표소 없는 마라도 주민들, 배타고 대정읍 건너가서 ‘한표’
부속섬 투표함 뱃길로 개표소 이송…”파도 잔잔해 이상무”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9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제1투표소(애월체육관)에서 주민들이 20대 대통령 선거 투표를 하고 있다.2022.3.9/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20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일인 9일 섬 속의 섬이라 불리는 제주 부속섬 주민들도 ‘민주주의 축제’를 만끽하고 있다.

제주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주 도서지역 투표소는 제주시 추자도 2곳, 제주시 우도 1곳, 제주시 비양도 1곳, 서귀포시 가파도 1곳 등 모두 5곳이다.

면적이 작은데다 실거주자도 많지 않은 마라도에는 따로 투표소가 마련되지 않아 마라도 주민들은 배를 타고 ‘투표 나들이’에 나선다.

마라도 유권자들은 서귀포시 대정읍 대정여자고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제8투표소에서 한표를 행사한다.

마라도를 제외한 도서지역은 투표함을 어업지도선과 도항선 등을 통해 제주도로 옮겨 개표한다.

배를 타고 본섬으로 나오거나, 투표함을 이송해야 하다보니 시시각각 변하는 해상 날씨가 투표 때마다 변수로 떠오른다.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에는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로 마라도와 모슬포항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 통제돼 10여 명이 결국 투표를 하지 못하기도 했다.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선거,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도 일부 마라도 주민들은 높은 파도로 인해 오후 늦게서야 가까스로 투표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이날 제주 해상 날씨는 높은 파도 없이 맑을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도 앞바다의 물결은 0.5~1.0m로 잔잔하게 일겠다.

마라도의 한 주민은 “마라도 유권자가 50여 명 정도 되는데 대부분 사전투표를 마쳤고, 나머지 분들은 본섬으로 가고 있다”며 “오늘 날씨가 좋아서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영환 가파도 이장 역시 “오늘 바다가 잔잔하니 날씨가 아주 좋아서 오후 어선으로 투표함을 이송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섬 안에 확진자는 없지만 확진자 투표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이송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제주해경은 부속섬의 모든 투표함이 바닷길을 통해 개표소로 이송될 때까지 촉각을 곤두세운다. 해경은 수·호송을 맡은 민관 수송선을 지원하고 해상 기상이 악화할 경우 경비함정으로 투표함 직접 수송에 나설 방침이다.

만에 하나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부속섬의 투표함이 개표소로 옮겨지지 못할 경우 선거법상 해당 투표함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개표를 종료할 수 있다.

제주 부속섬 선거인 수는 우도면이 1531명으로 가장 많고, 추자면 1456명, 비양도 152명, 가파도 199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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