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는 ‘너의 이름은’을 키워드로 꾸며진 가운데, MSG워너비의 막내인 가수 박재정이 출격했다.
박재정은 “지석진 형님이 방송에선 사람들에게 굉장히 자상한 느낌있지만, 제작하고 일할 땐 굉장히 카리스마 넘친다”고 말했다.
이날 박재정은 M.O.M의 신곡 ‘듣고 싶을까’를 현장에서 지석진과 함께 선보였다. 노래를 들은 후 이이경은 “이 노래 내가 맨날 듣는데, 라이브로 들으니까 너무 좋다”며 입을 떡 벌렸다. 지석진은 “재정이가 파워풀한 음색”이라며 칭찬했다.
박재정은 지석진에게 보상을 받았냐는 MC들의 질문에 “그건 원래 노래 나오고 3~6개월은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김종민이 “그런 거 확실하게 체크해 둬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석진은 “내가 수익을 4분의 1로 정확히 나누자고 그랬더니, 재정이가 ‘형이 위험을 감수하니 안 받겠다’ 그러더라. 근데 어떻게 안 주냐. 아직 정산 안됐지만 나쁘지 않을 것”이라 예고했다.
박재정은 과거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이야기를 꺼냈다. 지석진은 조심스레 “어마어마하게 1위까지 갔다. 보통 그러면 환호를 받는데, 사실 그 뒤에 환호가 없었다. 앨범도 굉장히 잘 된 것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박재정은 “주변에선 축하한단 이야기가 있었지만, 사실 그 후에 일이 없었다. 제가 생각해도 그 당시엔 음악적 소양이 없었다. 우승한 경력만 있고 누군가 찾질 않았다”고 털어놨다.
박재정은 “예능도 하고 앨범도 내고 하다가 갑자기 사라졌었다”는 김종민의 말에 “맞다. 제가 열심히 산 대비 너무 돈이 없었다. 차라리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게 낫겠단 생각을 했던 시기”라고 말했다.
박재정은 “상금이 있어서 괜찮다고 볼 수도 있었겠지만, 저희 집안 사정이 급격히 어려워졌다. 그때 상금이 3억이었는데, 집을 좀 살려야 하니까 그런 데 썼고 남은 금액으로 돌아와서 부모님과 함께 살 수 있는 월세 보증금 정도, 부모님 식당 권리금에 썼다”고 말했다.
박재정은 “회사에서 나를 위해 노력했는데 성과가 8년동안 안 나오니 저도 미안하고 가난하고 이랬다. 그런 어려움에 군대에 가냐마냐까지 고민했다. 어떻게 앞으로 살아갈까 고민이 많던 찰나, 말도 안되게 MSG워너비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이날 이이경은 “지금 옆에서 오랜만에 얘기하는데, 행복해보이니까 뿌듯하다”며 웃었다. 지석진은 “성공하고 돌아온 후배같다”고 말했다. 이에 박재정은 “역시 사람은 잘 돼야 연락이 온다”며 농담했다.
이에 이상희는 “약간 은혜 입은 거 같냐”며 공감했고, 이이경은 “놀라면서 좋았다”고 고백했다. 이상희는 “선배님께서 작품을 보고 인상 깊은 후배들 이름을 노트에 적어두신다고 하더라”며 “그러면서 작품 하실 때 후배들을 추천하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날 이상희는 배우를 하기 전 간호사로 일했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원래 대학병원에서 일했다. 너무 버거웠어서 이 일을 계속하지 못하겠다고 관뒀다”고 말했다.
이에 지석진은 “연기를 너무 하고싶어서 일을 그만둔 게 아니라, 일이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뭘 할까 고민하다 연기를 한 거냐”고 물었고, 이상희는 “정확하시다”고 인정했다.
이상희는 “연기에 관심은 있었으나 연기를 하기 위해 간호사를 관둔 건 아니었다. 친한 친구가 영화학과여서 막연하게 관심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이상희는 배우 생활 초반 경제적으로 힘들지 않았냔 질문에 “되게 힘들었다. 1년에 100만원, 200만원 벌었나”고 말했다. 이어 “친구네 집에 얹혀살다가 그 친구가 결혼하게 되면서, 보증금이 필요해졌다”며 “일용직으로 아르바이트를 해서는 보증금을 마련할 수 없어서 1년 정도 연기를 쉬고 다시 개인병원에 취업해서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상희는 “대신 그 시간 동안 연기를 하고 싶다는 갈망이 훨씬 커졌다. 연기가 힘들면 쉬고 싶을 수도 있는데 그런 게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캐스팅 연락이 와도 병원에 다녀야 하니까 대본도 안 보고 다 거절했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