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가 촬영용 돌무더기를 방치하고 갔다는 민폐 촬영 논란에 휩싸였다.
13일 제주 지역 신문 ‘제주의소리’는 최근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황우치해변에서 촬영한 유명 드라마 팀이 촬영용으로 사용한 돌을 무더기로 방치하고 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우치해변에는 수천 개에 달하는 돌이 군데군데 무더기로 쌓여있었다. 또한 올레길 10코스와 연결된 길목에는 쌓다가 흘린 것으로 보이는 돌이 곳곳에 떨어져 있기도 했다.
이를 발견한 주민 A씨는 지난달 28일 방영된 ‘무인도의 디바’에서 주인공 목하가 15년 동안 외딴 무인도에 홀로 살며 돌맹이로 SOS 신호를 보내는데, 그때 사용된 돌과 일치한다는 것이 떠올랐다고. 실제로 ‘무인도의 디바’가 황우치해변에서 촬영됐다는 소식은 이미 화제가 된 바 있다.
A씨는 해당 매체를 통해 “제주에서 드라마 촬영하는 모습을 종종 봤으나 이렇게 뒷정리를 안한 무책임한 모습은 처음 본다”며 “최근 도심에서 촬영하는 드라마 현장에서도 소음이나 통행 제한 등으로 민원 제기가 잇따른다곤 하지만, 이번 경우엔 자연훼손이라는 점에서 사안이 심각한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매체는 ‘무인도의 디바’의 무허가 촬영 의혹도 제기했다. 촬영을 위한 공유수면 점·사용을 위해서는 행정시의 협조, 허가가 필수적이지만 ‘무인도의 디바’는 그러한 과정 없이 촬영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한편 제작사 관계자는 해당 매체에 “올해 여름 촬영 후 추가 촬영 가능성이 있어 마을 관계자와 협의 후 돌을 한 곳에 모아두고 갔다”며 “마을이장에게는 촬영 협조를 받았으나 행정 절차를 잘 알지 못해 행정시 협조는 받지는 못했다. 빠른 시일 내에 원상 복구하겠다”고 해명했다고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무인도의 디바’ 측은 스포티비뉴스에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연예계에 민폐 촬영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Mr. 플랑크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피라미드 게임’, ‘폭싹 속았수다’, ‘이재, 곧 죽습니다’ 등 다수의 작품들이 논란에 휩싸이며 사과했다.
< ⓒ SPOTV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