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35·권지용)이 경찰 조사를 받고 나서 SNS를 통해 직접 심경을 밝혔다.
6일 지드래곤은 고사성어 ‘사필귀정’의 뜻이 담긴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모든 일은 결국 반드시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 처음에는 옳고 그름을 가리지 못하여 올바르지 못한 일이 일시적으로 통용되거나 득세할 수는 있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모든 일은 반드시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라고 적혀 있다.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를 고사성어에 빗대어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처음이 아니다. 지드래곤은 앞서 SNS를 통해 수차례 자신을 둘러싼 마약 투약 혐의에 억울함을 간접 표출한 바 있다.
지드래곤은 최근 불교에서 깨달음의 경지인 열반에 이르기 위해 수행해야 하는 여덟 가지 덕목 ‘팔정도’에 관한 글귀를 공유한 뒤 빠르게 삭제했다.
또한 최근 한 팬이 자신의 법률대리인 케이원챔버 김수현 변호사의 이메일 링크를 공유, “메일 보내면 바로 읽는다고 하니 그동안 모아뒀던 악플, 기사, 영상 등 캡처 싹다 보내달라”라고 한 것에 대해 직접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6일 오후 1시 23분께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로 자진 출석해 마약 투약 혐의 관련 첫 번째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소환은 지드래곤이 지난달 22일 피의자로 형사 입건된 이후 처음 진행되는 조사 일정이었다.
수많은 취채진 앞에 선 지드래곤은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저는 마약 관련 범죄에 대해서 사실이 없다. 그걸 밝히려고 이 자리에 온 거니까 사실 긴말하는 것보다 빨리 조사를 받고 나오겠다”라고 전했다.
4시간여의 조사를 받고 오후 5시 20분께 경찰서에서 나온 지드래곤은 간이시약 검사에 대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드래곤 측은 수사기관에 정밀 검사도 긴급 요청드린 상태라고 덧붙였다.
지드래곤은 ‘경찰이 무리한 조사를 하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대해 “무리라곤 생각 안 한다. 경찰 측도 개인적으로 원한 사고 이런 관계 아닐 테고 누군가의 진술에 의해 직업 특성상 할 일 한 것”이라며 “저 또한 직업 특성상 혐의를 부정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제가 마약 범죄와 사실관계가 없다는 건 입증하기 위해 나온 조사이니까 무리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좋은 쪽으로 무리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드래곤은 ‘어떤 부분의 조사가 이루어졌는지’ 묻자 “웃다가 끝났다”라는 농담과 함께 “장난이다”라고 수습하는 등 시종일관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지드래곤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