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세진 기자]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미쓰라 진과 권다현은 깊어진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까?
13일 방영한 SBS 예능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결혼 9년 차, 에픽하이의 미쓰라 진과 권다현이 등장했다. 권다현은 “안녕하세요. 저는 에픽하이로 20년 째 활동 중인 미쓰라 진의 아내인 권아현이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한때 배우 활동을 하며 톡톡 튀는 마스크로 팬을 사로잡았던 권다현.
현재 권다현은 28개월 짜리 아들 이든을 살뜰히 케어하고 남편인 미쓰라를 내조하는 아내로서 살아가고 있다. 물론 미쓰라도 권다현에게 아침밥을 차려줄 때도 있었으나, 이날만큼은 미쓰라는 잠에서 통 일어나지 못했고 일어난다고 한들 화장실에서 콕 박혀 한참을 나오지 않았다.
미쓰라는 “집안에서 유일하게 혼자 있을 수 있는, 문을 닫을 수 있는 공간이다. 그곳에서 하루의 시작을 핸드폰으로 보고 그런다”라고 말했다. 권다현은 “안다. 자주 간다. 화캉스(화장실+호캉스)다”라며 지친 기색을 보였다.
미쓰라는 “에픽하이가 의견을 나눌 때 3명이어서 한 명이라도 말을 안 하면 과반수를 못 하니까”라며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고, 권다현은 “안다. 아는데 열 받는다. 나 혼자 애를 보고 있다”라며 단념한 어조로 대꾸했다.
현재 미쓰라 진이 속한 에픽하이는 유럽, 미국, 동남아, 사우디 등 여러 대륙을 방문해 공연할 계획이었다. 미쓰라는 “미국은 29개의 도시를 투어하고 유럽도 최소 6개의 나라를 공연하고, 투어만으로 따졌을 때는 4~5개월 나가 있다”라면서 “한 번 공연하면 4~5개월 나가 있는다”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완벽한 주부 9단인 권다현. 그는 못하는 게 없었다. 각을 맞추고 보관일자까지 다 적힌 냉장고며, 미쓰라를 위해서 당장 오징어를 씻고 깨끗이 삶아 볶아낸 오징어볶음과 막 끓인 달걀국을 차리는 야무진 손끝이며, 무엇보다 아들과 남편이 모두 나가고 나자 소독약을 뿌려가며 집 청소를 하나씩 해내는 모습까지, 권다현은 완벽했다.
이현이 등은 “아내가 너무 외로워서 힘들 것 같다”라며 걱정했다.
아니나 다를까, 권다현은 “가정 보육을 36개월까지 하려고 했다. 제가 봐야 좋은 줄 알았는데, 26개월이 됐을 때 남편이 없는 게 한계에 부딪쳤다. 남편이랑 같이 아이를 길렀으면 누가 잘못한 건지 서로 원인을 찾을 수 있는데, 아이가 누구에게 실수를 하거나 잘못하면 오롯이 주양육자인 제 탓이니까, 신경이 날카로워졌다”라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앞서 미쓰라가 “제 입장에서 권다현은 90%가 아기이고, 9% 정도는 본인, 그리고 1%이긴 한데 0.9~1% 왔다갔다 하는 게 저다. 점점 저에 대한 관심이 내려가고 있지 않나”라며 불만을 토로했던 상황.
피로하면서도 건조한 듯한 표정의 권다현은 “아이 케어가 집착이 되는 거 같다. 놔야 하는데, 그게 안 된다”라면서 “얼굴 보고 눈 보고 얘기할 수 있는 순간들이 점점 기회가 없어지는 게 너무 안타깝다. 우리 둘만의 시간이 없어지는 것도 그렇다. 추억이 없어지는 것도 그렇다. 일 때문에 가정에 충실한 게 아니라 가정이 있으므로 일을 하는 건데, 순서가 바뀐 거 같다. 그게 미쓰라랑 마음이 서로 다른 거 같다”라고 말해 위기를 짐작케 했다.
또한 권다현은 에픽하이 일로 바쁜 미쓰라를 보면서 “돈? 벌면 좋지. 그리고 나는 외로워”라며 공허히 말해 많은 이를 안타깝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SBS 예능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