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개그맨 김원효가 시민단체의 우려에 소신있는 발언을 했다.
김원효는 지난 9일 ‘개콘 부활 소식에 시민단체 차별 없는 개그 프로 만들어달라’는 제목의 기사를 캡쳐하며, “그냥 보면 안~~돼!나요? 단체가 뭐라하시는데, 단체로 좀 와서 보세요”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앞서 한 시민단체는 ‘개그콘서트’의 부활에 대해 “누구도 상처받지 않은 웃음을 선보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개그콘서트가 과거 사회적 소수자들을 차별하고 누군가를 조롱하는 방식으로 웃음을 만들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기 때문. 또 이 단체는 “누군가를 특정해 비하할 의도로 사용한 것이 아닐지라도 대상 집단에 대한 부정적 편견이나 차별적 인식이 있으면 모두 혐오 표현”이라며 “제작진은 사회적으로 약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자주 웃음거리로 소비되고, 소수자에 대한 비하나 차별이 일상화하는데 방송의 책임이 크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했다.
김원효는 ‘개그콘서트’의 부활에 누구보다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1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개그콘서트’ 녹화장에 올 때마다 여러 감정을 느끼게 된다. 원래 웃기는 공간인데 와서 울기도 하고 감동도 받았다. 오늘은 이 공간에 딱 들어왔을 때 순간 울컥했는데, 희한하게 집에 돌아온 것처럼 편안해지더라. 사실 KBS에 원망도 많이 했고 ‘이럴 거면 왜 없앴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그래도 아직 변함없이 자리를 지켜줘서 감사한 마음으로 돌아왔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매주 일요일 밤 10시 25분 방송할 예정인 KBS2 ‘개그콘서트’는 오는 12일 약 3년 5개월 만에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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