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MBC 관계자는 “‘연인’의 회차 연장은 정해진 게 없다. 내부적으로 계속 회의 중이나 확정한 내용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고수했다. MBC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 역시 회차 연장 관련해서 지난 6일까지도 관련 부서에서 논의를 했으나 여전히 확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일 MBC는 ‘연인’의 방송 회차 연장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연장 검토 중이라고 입장을 밝힌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갈피를 못잡은 모양새다.
당시 MBC는 몇 회 연장인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게 없다며 “후반부 남아있는 중요 장면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공을 들이겠다”고만 밝혔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MBC와 ‘연인’ 제작진은 1,2회 가량 방영 회차를 연장하는 것을 놓고 논의 중이지만 일주일이 다되도록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촬영회차나 대본을 늘리는 것은 아니며 이미 나온 대본의 분량이 많기에 완성도를 높이려 이 대본을 그대로 살려서 가느냐, 몇몇 분량은 편집을 하느냐, 그 결정이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요 배우들 측도 연장 여부를 모른 채 막바지 촬영을 하고 있다.
남궁민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는 “현재 남궁민은 기존에 계획된 회차에 대해 촬영 중”이라며 “추가 촬영 관련된 일정에 대해선 제작진으로부터 공유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안은진의 소속사 UAA 역시 “추가 촬영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지금도 촬영을 하고 있으며 마지막 촬영일이 언제일 지는 아직 전달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인’은 당초 20부작으로 예정돼 있다. 원래대로라면 ‘연인’ 종영은 오는 17일로 단 3회차만 남겨둔 상황이다. 이번 주말까지 연장이 확정되지 않으면 사실상 연장은 불가능하다.
지난 3일 예정이던 17회 방송분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중계방송으로 인해 결방됐다. 해당 방송분은 하루 뒤인 4일 방송됐고 시청률은 11.4%로 소폭 하락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연인’ 전개가 지금도 다소 늘어지고 있는데 회차까지 연장되면 더욱 지루해질 것이란 우려도 하고 있다. 과연 MBC와 ‘연인’ 제작진이 회차 연장을 어떻게 정리할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은 커지고 있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