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싱어게인3’ 출연자 50호 가수 김승미가 빚투 논란에 휩싸였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싱어게인3 50호 가수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되고 있다.
‘싱어게인3’ 50호 가수는 서울패밀리 출신 김승미다. 서울패밀리는 지난 1986년 데뷔 후 1988년 MBC 10대 가수상을 수상하는 등 당대 빅스타였다.
하지만 해당 고발글에서 작성자 A 씨는 김승미가 자신의 부모님에게 2448만8920원 상당의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세부 내용에 따르면 김승미는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4년 간 작성자 A 씨 부모님 집 세입자로 거주하면서 1년 이상 밀린 월세와 관리비를 주지 않았다. 두 차례 강제집행에도 밀린 돈을 지불하지 않았으며, 물건을 빼돌리거나, 무단으로 개와 고양이를 키워 내부 인테리어를 망가트렸다고. 하지만 김승미는 도망가듯 이사 갔다고 토로했다.
또한 A 씨는 김승미의 남편이 전화번호를 바꾸고 잠적, 거짓말하며 연락을 피하거나, 자신의 어머니에게 막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법원 조정조서도 공개했다. 2448만8920원의 재산피해 중 해결되지 않은 인테리어 복구와 500만 원 이상의 돈은 여전히 받지 못한 상태라고. 3년 전 나눈 메시지 캡처본도 덧붙였다. 그 속에는 김승미가 “남편이 말기암이니 그만하시고 남편 죽으면 연락드리죠”라고 보낸 메시지가 담겼다. 이후 김승미의 답장은 없었다. 실제 김승미의 남편은 2021년 편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현재 김승미는 ‘싱어게인3’ 50호 가수로 활약 중이다. 지난 2일 첫 출연부터 서울패밀리 대표곡 ‘이제는’을 열창해 주목받았다. 당시 무대 모습이 담긴 유튜브 클립영상이 조회수 100만을 돌파할 정도. 그러나 A 씨는 채무 관계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남에게 피해를 주고도 미안해할 줄 모르는 사람이 TV에 출연하는 것이 몹시 불편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갑작스럽게 불거진 김승미의 빚투 폭로는 충격과 우려를 동시에 안겼다. 무엇보다 김승미는 오랜만에 방송에 등장해 ‘이제는’을 그 시절 감성 그대로를 소화했다. 심사위원 결과도 ‘올어게인’. 즉 전원 만장일치로 다음 라운드 진출이 확정된 상태다.
일반적으로 출연자 이슈가 터지면 방송 측은 사안에 예민함에 따라 편집, 하차 등 다양한 수습안을 내세운다. 리스크를 감안하고 당초 예정대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싱어게인’ 시청률은 1회 4.8%, 2회 6.7%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련해 ‘싱어게인’ 제작진은 스포츠투데이에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면서도 “범죄 사실이 있는 게 아니라 개인 송사인 만큼 제작진이 적극적으로 행동을 취하진 않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제작진은 김승미 빚투 논란에 선을 그은 셈이지만, ‘싱어게인’ 상승세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지 예의주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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