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오은영의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싱글맘인 금쪽이 모친이 친정 식구들과 육아하는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사랑을 배고파하는 금쪽이의 처절한 몸부림이 안타까움을 안겼다.
17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같은 내새끼’에서 3세 아들을 키우는 싱글맘 금쪽이 모친이 출연, 할머니도 함께 나왔다.현재 친정 부모님과 공동육아 중이라는 것. 바쁜 모친을 대신해 금쪽이는 할머니가 많이 돌본다고 했다.
이어 애교많은 금쪽이에 대해 소개, 하지만 금쪽이 육아로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지칠 대로 지친 상태. 손주에게 정이 떨어질까 걱정이라고 할 정도였다. 할머니는 “집에 오면 에너지가 주체되지 않아, 격하게 논다”며 “자기 몸을 혹사시킬 정도로 자기 전까지 매일 에너지를 분출한다”고 했다. 금쪽이 육아가 버거운 모습.
금쪽이 일상을 관찰했다. 어린이집에서 친구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는 금쪽이. 친구들을 때리는 것이 일상인 금쪽이. 트러블 메이커가 된 듯 했다.하필 친구를 때려버린 금쪽이. 모니터를 본 오은영은 친구를 때리는 금쪽이의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은 이유불문 반드시 교정이 필요하다고 일침, 산만한 행동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평소에 금쪽이는 높은 곳에 자주 올라간다고. 까치발을 하거나 평소에 고막이 울릴 정도로 귀에대고 큰소리도 지른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아이의 각성상태를 묻는 질문”이라며 “아이가 각성이 높은 상태”라고 했다. 깨어있을 때 생리적, 심리적인 상태를 의미한 것. 각성조절은 외부의 자극과 정보를 적절히 받아들이고 해석이 가능한데 지나치게 각성이 높다면 이 각성조절이 미숙한 것이다. 각성이 높은 아이들은 잘 흥분하고 소리를 지른다는 것.
이어 집에 도착한 금쪽이. 목욕하고 싶지 않다며 괴성을 폭발했다. 급기야 할머니 뺨을 때리는 등 손찌검을 하거나 발로차기까지 하며 공격성을 보였다. 악을 쓰는 금쪽이. 보는 사람까지 숨막히게 하는 모습이었다.하지만 아이는 “엄마랑 씻고 싶다”며 악을 냈다. 할머니는 일하고 돌아온 딸(금쪽이 모친)의 휴식을 위해 금쪽이 목욕을 맡았던 것. 이를 뒤늦게 알게 된 금쪽이 모친도 깜짝 놀랐다. 목욕시키는데 무려 한시간이나 소요됐다.
오은영은 하루종일 엄마의 퇴근을 기다리는 금쪽이를 언급, 엄마를 보고싶어하는 아이의 마음을 캐치했다.하지만 금쪽이 요구는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 대부분의 요구도 거부당한 금쪽이였다. 오은영은 “사랑하는 부모에게 요구를 받아들여지는 경험이 정말 중요하다 거절할 때도 마음을 담은 거절이 필요하다”며 사랑과 관심에 대한 표현을 해야한다는것. 이어 “모든 요구를 수용하진 않아도 거절과 수용에 필요한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때, 금쪽이는 할아버지를 ‘아빠’라고 불렀다. 모친은 “아기가 태어났을 때부터 아빠의 부재가 있어보이는게 할아버지니, 할아버지를 아빠라고 했다”며 “하지만 밖에서는 할아버지, 집에선 아빠라고 부른다”고 했다.이에 오은영은 “금쪽인 아빠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라며 “마음은 이해하지만 사회적 관계를 확장해야하는 나이, 아빠가 아니란 걸 잘 알고 있기에 할아버진 아빠보다 더 사랑한다고 말하며 호칭을 제대로 부르도록 해줘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쪽이는 배고프다고 떼썼고 이를 어른들은 떼쓰기라며 요구를 받아주지 않았다. 모니터를 끊은오은영은 “배고프다는 건 부모의 반응을 바란 것. 사랑이 배고프다는 표현”이라고 예리하게 매치하며 무엇보다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이의 생존본능이기에 애착반응도 필요하다는 것.불안한 마음을 사랑으로 진정시키며 거절조차 사랑을 담아줘야한다고 했다. ‘불안정 애착 중 집착형’이라고 진단했다.
또 금쪽이를 혼자두고 모친은 방으로 들어갔다. 휴대폰을 보더니 금쪽이가 나오자 자는척했다. 급기야 칭찬에도 인색한 모습.금쪽이는 엄마와 함께하고 싶어했으니 모친은 휴대폰만 봤고 또 다시 아이는 공격놀이로 관심을 표현했다.급기야 아이에게 “나는 너 싫어 가라”며 “짜증난다 나가라”며 막말, 아이는 “엄마 좋아한다”며 끊임없이 애정표현을 했다.
이를 참담하게 지켜본 오은영은 모니터를 끊더니 사랑표현에 대꾸하지 않는 모친을 보며 “정말 부정적인 상호작용 뿐,좋은 행동으로 사랑과 관심을 표현하지만 아이의 신호에 모친은 무반응을한다는 것. 이에 아이가 공격적인 방법으로 반응을 얻어내려 했던 것이다. 무반응보다 혼나는 걸 택한 금쪽이. 오은영은 “엄마 제발 나 좀 봐달라는데 진짜 안 들어주시네요”라고 씁쓸해하며 “아이의 마음의 문이 닫히면 사랑과 관심을 요구하지 않는 순간이 올 것. 이걸 알아채지 못하면 나중엔 더 큰 문제가 올 것”이라 일침했다.
이때, 할머니는 금쪽이 모친인 딸에게 “처음부터 (아이를) 포기했으면 이런 일이 생긴 것, 금쪽이랑 독립을 못하는 거냐”며 소리쳤다. 그러면서 독립했다는 딸에게 “애 데리고 가서 맨날 술 마시지 않았나”며 소리쳤다. 실제로 금쪽이 옆에서도 쉴새없이 술만 마시는 모친 모습이 그려졌다. 모친은 자주 술 마시는 딸이 못마땅한 것. 모친은 “빚낸 것도 엄마가 갚아줬다 더이상 뭘 더 해야하나”며 폭발, “네 자식을 네가 키워야지”며 육아를 친정에 떠맡긴 딸에 참았던 마음을 폭발했다. 하필 모든 걸 들어버린 금쪽이는 “이제 그만”이라 외쳤고 모친을 안아줬다. 세상 전부인 듯 엄마를 끌어안은 금쪽이 모습이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오은영은 “아이는 엄마에게 최선의 사랑을 주는데 엄마는 못 보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특히 문장완성 검사에서 모친은‘내가 저지른 가장 실수는 출산, 내가 두려워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금쪽이’라고 했다. 모친에게도 양가감정이 보인다는 것.
모친은 이에 대해 “그냥 귀찮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알고보니 예상치 못한 상황에 임신을 했던 것. 출산하자마자 이혼소송을 했다며 힘든 순간이 있었다고 했다. 그렇기기에 양가감정이 보인 모친이었다. 이에 오은영은 “엄마가 미처 가까이서 행복을 보지 못해 가슴이 아프다”며 안타까워했다.
금쪽이 속마음을 들어보기로 했다. 하지만 갑자기 오열하며 눈물이 터진 금쪽이. 엄마없이 대화한단 말에 엄마 방을 찾았고 속마음 인터뷰도 중단됐다. 시간이 흘러 진정이 된 금쪽이. 엄마에게 바라는 점을 묻자 아이는 “나 심심해요”라고 말했다. 항상 누워서 자는 모친을 떠올리며 “엄마랑 같이 놀고싶어요”라고 말했다. 아이는 소원에 대해 “엄마 옆에 있고 싶어요”라며“집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살고 싶어요, 나 예뻐해주세요”라고 말하며 속마음을 전했고 모두 눈물을 보였다.
오은영은 “자기감정 조절이 꼭 필요하지만 그 전에 충분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사랑 예스맘”이라며 솔루션을 전했다. 무언가 하지않더라도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는 실천이 필요함을 전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