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효반 기자) 김혜정이 김태화와의 결혼 전 일화를 밝혔다.
6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이하 ‘회장님네’)에는 가수 전인권과 정훈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혜정은 정훈희에게 남편 김태화와 어떻게 만났는지 물었다.
두 사람은 1970년 시민회관 공연에서 처음 만났다고. 당시 김태화가 속해 있던 밴드 ‘라스트 찬스’와 정훈희가 그 공연에 참여했다고 했다.
정훈희는 당시 ‘라스트 찬스’의 무대를 보고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마이크를 들고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강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모습에 첫인상은 별로였다며 ‘꼭 저래야지 노래 나오나?’ 싶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임희숙이 ‘라스트 찬스’의 멤버 김태화와 커피를 마시러 가자 했다면서 그제야 김태화의 이름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나 첫인상이 안 좋았던 그는 그런 사람이랑 어울리지 말라며 김태화의 흉을 봤다고.
이후 김태화가 미국에 갔다가 돌아와 정훈희와 1979년도에 재회. 그가 돌아오자마자 같은 건물에서 노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혜정은 “그것도 또 인연이네”라며 설렘을 드러내기도.
정훈희는 “이제 내 노래에 뿅 간 거다”며 “그래서는 79년도에 둘이서 눈맞았다”고 솔직히 말했다.
기자가 그 소문을 듣고 ‘정훈희! 연애한다며?’라고 질문, 그는 “아니, 연애가 아니고 그냥 살아”라고 당당히 말했다고 해 출연진들을 감탄하게 했다.
정훈희의 발언은 당시 큰 화제를 불렀다고. 그는 “그때 결혼식을 안 하고 동거생활 한다는 거는 상상도 못했다”고 얘기했다.
이에 김혜정은 “근데 어떻게? 근데 어떻게? 동거하자고 누가 먼저 얘기했냐”고 물었고, 정훈희는 본인이 제안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다 알아보니 데이트하려고 해도 갈 곳이 없었기 때문. “가면 사람들이 다 알아보니까 내 친구 집 돌아가면서 아지트가 되는 거다”고 회상한 정훈희는 친구들에게 남는 방을 빌려 가며 남편과 만났다고 했다.
그는 “이따가 집에 가기 싫어가지고, ‘그러면 여기서 자자'” 하면서 동거가 시작됐다며 “근데 그 방을 얻은 게 나거든”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내가 멍석을 먼저 깔은 거지”라고 말하며 웃음을 보이기도.
사진=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화면 캡처
이효반 기자 khalf07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