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장예솔 기자]
부활 김태원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이선균을 언급했다.
11월 4일 ‘김태원클라쓰’에는 ‘김태원의 걱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 속 김태원은 최근 연예계에 불거진 연예인들의 잇따른 마약 투약 의혹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태원은 “이상하게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자꾸 걸린다. 그 사람 나오면 무조건 보는 영화 있지 않나”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태원은 “저번에 (마약 관련해서) 질문했을 때 심각한 게 너무 싫어서 편안하게 말했다. 지금 걸린 분은 성인이지 않나. 자기가 알아서 해야 하는데 늘 학생들이 걱정이다. 요즘 마약을 너무 우습게 생각하더라”고 털어놨다.
지난 1987년과 199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입건됐던 김태원은 “대마초는 (피면서 서로) 앉아서 대화만 해도 재밌다. 그 내용이 굉장히 실없는 얘기들이다. 그다음 날 깨면 알게 되는데 당장은 너무 재미있다”며 대마초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 옆에 대마초만 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다. 마약 하는 사람들도 있고 흥분을 감추기 위해 두 개를 섞어서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을 83년도에 너무 많이 봤다. 몇 년 뒤에 보니까 죽었더라”며 “70년대 중반에 엄청난 분들이 다 걸리니까 뮤지션의 코스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모순된 자기합리화”라고 운을 뗀 김태원은 “인간의 본능은 고독하다. 이 고독한 걸 숨기고 사는데 대마초는 그 고독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하는 모임을 만들게 한다. 그 중에 한 명이 꼭 걸리면 걔가 다 분다. 연예인이 10명이 걸리면 사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1만 명 정도 된다. 연예인은 잡지 겉표지에 불과하다. 우리나라는 이걸 하면 매장시켜버리는데 안 하면 된다”고 털어놨다.
김태원은 “내가 머리카락을 기르는 이유다. 대마초나 마약을 하면 머리카락에 남기 때문에 기를 수 없다. 감옥에 들어갔다 나오면 모든 관계를 끊어야 한다. 또 자신과 처절하게 싸워야 한다”며 “사람에 따라 다른데 보통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제작진이 “못 빠져나오면 어떻게 하냐”고 묻자 김태언은 “죽는다”면서 “마약은 혈관을 녹이고 뇌도 천천히 녹인다. 그 상황이 5년 뒤나 10년 뒤에 다가오는데 자기는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마약 때문에 죽을 리가 없다’고 하면서 자신 있게 계속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태원은 “정상적으로 산다는 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하루하루 갈수록 보람이 쌓인다. 그걸 나중에 뒤돌아보면 알게 된다. 힘들겠지만 살아야 하지 않나. 당겨서 쓰면 빨리 죽는다는 것만 알았으면 좋겠다”고 재차 경고했다.
한편 이선균은 마약류 관리법(대마·향정)을 위반한 혐의로 지난 4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로 출석해 2차 조사를 받았다. 약 3시간에 걸친 조사에서 이선균은 평소 알고 지낸 유흥업소 실장 A씨가 자신을 속이고 무언가를 줬고,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김태원클라쓰 캡처)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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