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김영미PD]"1살 성폭행 영상? 러시아 잔혹함 선전하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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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폴란드서 난민 취재..우크라이나 진입은 불가 학살 소식에 “우리 아빠일지도” 불안감 성범죄 증언 잇따라..러,’가짜뉴스’ 부인 잔혹 범죄 왜? 인근 국가 공포 심어주려 해젤렌스키 국회 연설 보도, 의원 참석 낮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영미 (PD)

러시아군이 핵 무기나 화학 무기를 사용할지도 모른다. 이게 누구의 얘기냐면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15일자 CNN 인터뷰에서 주장한 내용입니다. 지금 러시아 기함인 모스크바호가 침몰을 하자 보복 차원에서 키이우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학살의 참상이 계속 타전되고 있죠. 지금부터 만나볼 분은 가장 가까이까지 접근해서 생생한 현장의 소식을 듣고 오신 분입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귀국한 독립PD, 김영미 PD 나오셨어요. 안녕하세요. 김 PD님.

◆ 김영미> 안녕하세요.

◇ 김현정> 얼마나 고생하셨어요?

◆ 김영미> 폴란드는 그래도 살 만해서, 그런데 이야기 듣는 게 너무 비참하니까 그게 힘들고 또 전쟁이 오래 가니까 좀 빨리 끝나고 빨리 이렇게 정리하고 오고 싶었는데 중간에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게 힘든 일인 거죠.

◇ 김현정> 우크라이나 안까지는 도저히 못 들어가는 상황이었습니까?

◆ 김영미> 네, 우리나라 여권법으로 한국 기자들은 들어갈 수가 없어요. 정부의 허락을 받아야 되는데 그것도 전혀 뉴스 현장과는 관계없는 저 밑에 시골 같은 데 가라고 하니까 저는 뉴스 가치가 없어서 거기에는 갈 필요가 없다라고 판단을 했습니다.

◇ 김현정> 거기로 가느니 차라리 난민들, 피난민들의 이야기를 취재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폴란드에 머무셨던 거군요.

◆ 김영미> 현지에 저하고 계약이 된 현지 기자들이 취재를 하고 또 거기에서 거기서 인터뷰 할 때는 제가 전화연결 해서 인터뷰하고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접근을 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래요. 얼마동안 머무셨던 겁니까?

◆ 김영미> 한 25일 정도.

◇ 김현정> 25일 간. 금요일에 막 귀국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질문드리죠. 우크라이나에 지금 어떤 상황이, 도대체 어떤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겁니까?

◆ 김영미> 우크라이나 전쟁이 정말 오랜만에 백인 전쟁이거든요. 그 전에는 시리아나 이라크, 리비아 이쪽, 중동 쪽의 전쟁을 많이 취재했는데 이게 좀 다른 게 시리아 같은 이슬람 국가나 중동 국가들은 아버지가 자식들을 다 끌고 아내랑 데리고 이렇게 가족이 전체가 피난을 나와요. 그런데 우크라이나는 아버지는 징집이 되고 아내와 아이들만 인근 국가로 피신하는 경우가 많고 또 징집된 아버지는 어디가서 전투를 하는지 확인이 안 되는 경우가 많은 거예요. 그래서 각 우크라이나 기차역에서 아버지하고 가족이 헤어지는 그런 아픈 장면들이 너무 많이 연출이 되고.

◇ 김현정> 이산가족.

◆ 김영미> 그렇죠. 그래서 저는 옛날에 우리 한국도 이산가족이 있었잖아요. 그걸 현장에서 보는 것 같아요. 그래서 바르샤바에 중앙역에 가면 다들 아이들과 엄마들이 많은 거예요. 그래서 물어보면 아빠는 거기 남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 거냐 하니까 모른다라는 말을 대부분 하더라고요.

◇ 김현정> 끔찍한 학살, 민간인 학살의 소식들이 최근에는 많이 전해 졌어요. 군인들끼리 싸우는 거였는데 이제는 민간인 학살 소식이 전해지는데요. 그거는 어떻게 전해듣고 계십니까?

◆ 김영미> 키이우 인근에 부차라는 곳에서 처음으로 420명 집단학살 현장이 발견이 됐는데 그때 해외에 나와 있는 우크라이나 난민 세계에서는 어떤 난리가 났냐면 확인이 안 되는 거예요. 우리 아빠일지도 모르는 거예요. 연락도 끊긴 상황이고 그러니까 저 분들 중에 내 아버지일지도 모른다는 그 불안감하고 공포가 굉장히 확산이 되면서 난민들이 그것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우리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겪으면서 러시아와 또 우크라이나 정치사회적인 관계들 이런 것들에 대한 뉴스도 많고 그랬지만 실제적으로는 민간인에 대한 학살이나 민간인의 피해에 대한 것들이 너무 적나라한 전쟁이다. 가족이 많이 해체되고 인도주의적인 위기를 만들어낸 전쟁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사실 여러분 1차, 2차 세계대전의 격전지였잖아요. 그래서 정말 많은 당시에 민간인들이 죽었어요. 그래서 전쟁이 끝난 다음에 이렇게 했다가는 인간이 이러다가 종말을 맞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국제사회에 전쟁이 나지 않는 어떤 인간의 존엄성을 강조하는 국제시스템이 생겼어요. 그중에 하나가 UN이고 또 제네바 협약이고 기타 등등 부상자에 대한 치료나 이런 걸 보면서 적십자도 생기고 이렇게 여러 가지가 생겼잖아요.

(키이우 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에서 경찰이 부차에서 살해된 민간인 희생자들의 시신을 안치소로 이송하기 전 신원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2022.4.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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