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권상우가 솔직한 입담을 자랑했다.
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배우 권상우가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거침 없는 입담을 뽐내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이민정, 김남희, 유선호 등 후배들과 함께 나온 권상우는 배우로서 속내를 공개하기도 했다. “사실 배우들이 다른 배우들의 작품을 잘 안 본다, 부러워서”라더니 세계적으로 대박난 작품 ‘오징어게임’을 언급하며 “‘오징어게임’도 아직 안 봤다, 부러워서”라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권상우는 김남희가 출연해 화제를 모은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 대해서는 “너무 재밌어서 채널을 못 돌리겠더라”라며 감탄했다. “부러운 사람 없었냐”라는 MC들의 질문에는 “재벌집 아들이 부럽다”라고 털어놔 폭소를 유발했다. 권상우는 “드라마 보면서 (어차피 재벌인데) 왜 싸우지? 백화점 가지면 되잖아? 형, 누나한테 잘하면 되잖아? 이런 생각이 들더라”라며 과몰입한 모습을 드러내 웃음을 더했다.
최근 이민정과 ‘스위치’를 함께 촬영한 권상우. 이민정은 영화를 촬영하면서 권상우를 불신하게 됐다고 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그는 “낮잠을 못 잔다고 하던데 촬영장 의자에서 졸다가 본인 코골이 소리에 계속 깨더라. 그때마다 나랑 눈이 마주쳤다”라고 폭로했다. 권상우는 “졸다가 제 코골이 소리에 깨는데 그럴 때마다 본 거다. 원래 낮잠 안 자고 부지런한 사람인데 현장에서는 연기하느라 진이 빠져서 그렇다”라고 해명해 웃음을 샀다.
그럼에도 이민정의 폭로가 이어졌다. “영화 홍보하면서 (권상우가) 술을 잘 안 마신다고 했었다. 호프집에 같이 갔는데 10분 안에 500cc 몇 잔을 다 마시더라”라고 놀라워했다. 이에 권상우는 “그날따라 잘 넘어가더라. 영화 평가를 잘 받은 날이라서 그랬다”라더니 “민정씨한테는 제가 그냥 거짓말쟁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내 손태영도 언급됐다. “2008년 인기 절정일 때 손태영과 결혼했지 않냐”라는 얘기에 권상우는 “제가 아버지 없이 형, 어머니랑 셋이 살았다. 가정을 일찍 꾸리는 게 꿈이었나 보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젊은 배우가 갑자기 결혼하는 게 처음이었던 것 같다. 제 팬카페 회원이 하루에 3만 명씩 탈퇴하더라”라며 “배우 중에 회원 수가 제일 많았다. 몇 십만 명이었다”라고 전해 출연진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권상우는 자신으로 인해 연예계 결혼 트렌드가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우리 부부가 결혼한 후에 배우 부부들이 결혼을 많이 했다”라고 말하자, 옆에 있던 이민정은 “저희도 따라서 한 것 같냐”라며 웃었다. MC들도 그건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자 권상우는 억울해 하며 장동건, 고소영 부부를 언급했다. 그는 “장동건 형도 결혼할 때 나한테 먼저 물어봤다. (배우 부부가 결혼했을 때) 여론의 장단점 이런 게 있지 않냐”라고 뒷이야기를 솔직히 전했다.
어느새 결혼 16년차라는 권상우는 항상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난 왜 늘 아내한테 혼나지?’ 싶다. 설거지를 해도 혼나고, 뭘 한다고 해도 혼난다. 왜 혼나는지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샀다.
그는 “며칠간 아내의 심기가 불편했다. 그게 지금은 풀렸다. 그래서 제가 오늘 토크가 잘 풀린다”라며 너스레도 떨었다. 이를 듣던 MC 김구라는 “아내가 적당히 긴장감을 주는 것도 좋겠네~”라고 농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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