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김한솔, 제작 몬스터유니온, 비브스튜디오)가 지난 11일 오후 9시 25분 첫 방송됐다.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 분)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 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고려 거란 전쟁’은 앞서 11일 방송된 1회에서 강감찬 장군의 귀주대첩 일부 장면이 공개됐다. 이어 귀주대첩에 앞서 고려 목종(백성현 분) 12년(서기 1009년)의 상황이 공개됐다. 이 과정에서 훗날 현종이 되는 왕순(김동준 분)이 천추태후(이민영 분), 김치양(공정환 분)으로부터 목숨을 잃게 될 위험에 노출되는 모습이 공개됐다.
흥미진진한 전개가 펼쳐진 ‘고려 거란 전쟁’에 시청자들은 호응했다. 시청률 역시 상승하며 주말 안방극장에 ‘정통 사극 열풍’을 기대케 했다. 1회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기준)은 5.5%, 2회 시청률은 6.8%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2회 방송분은 일요일 동시간대 예능, 드라마 등 시청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시청률 상승을 이뤄내 KBS 사극 성공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고려 거란 전쟁’을 향한 뜨거운 관심이 이어진 가운데, 네티즌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갑론을박의 쟁점은 극 중 주인공 현종 역을 맡은 김동준의 캐스팅이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비롯해, 오픈톡 등에서 김동준에 대한 여러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일부 네티즌들은 김동준의 연기에 몰입이 안된다는 평가를 했다. 또 극 초반을 이끄는 흡입력이 아쉽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발성, 표정 등의 연기가 아쉽다는 지적이었다. ”고려 거란 전쟁’을 이끄는 주인공인데 아쉬운 연기’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와 달리 김동준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다수 있었다. 극 초반, 어려움을 겪고 성장해 가는 극 중 캐릭터의 상황을 잘 표현했다는 의견부터, ‘무난했다’, ‘아직 지켜봐야 할 시점’ 등의 의견을 내보이기도 했다.
‘고려 거란 전쟁’은 김동준 외에 강력한 존재감을 뽐낸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주연 최수종 외에 이원종, 김준배, 지승현, 조희봉, 이재용, 이철민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1회 오프닝에서 ‘사극 왕’의 존재감 뽐낸 최수종과 2회에서 묵직하게 극적 긴장감 높인 이원종(강조 역), 지승현(양규 역), 김준배(소배압 역) 등은 짧은 분량에도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고려 거란 전쟁’의 주인공 김동준을 향한 네티즌들의 엇갈린 반응은 옥에 티다. 쓴맛 난 김동준이 자신을 둘러싸고 벌어진 갑론을박을 앞으로 호평으로 마무리 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