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중국, 금리 인하 부담스러웠나..경기둔화에도 LPR 동결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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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경제 성장 둔화 속에서도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석달 연속 동결했다.

중국인민은행. 사진=AFP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을 전달과 같은 3.7%로 20일 고시했다. 5년 만기 LPR도 전달과 같은 4.6%로 집계됐다.

LPR은 중국 내 18개 시중은행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의 평균치로,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에 은행 조달비용, 위험 프리미엄 등을 가산해 산출한다.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지급준비율 금리를 0.25%포인트 낮추면서도 금융기관에 공급하는 정책자금 금리인 1년 만기 MLF 대출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이에 시장에서도 이번 LPR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컸다.

인민은행은 2019년 8월 LPR에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부여한 이후 LPR을 낮춰 고시하는 방식으로 시중금리 인하를 유도해왔다.

2020년 초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을 줄이기 위해 2월과 4월 두 번 1년만기 LPR을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내렸다. 이어 20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0.05%포인트 낮춘데 이어 올해 1월에도 0.1%포인트 인하했다. 특히 1월엔 지난 2020년 4월 이후 처음 5년 만기도 조정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자 중국 금융 당국이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낸 것이다.

두 달 간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펼쳤던 중국은 다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기엔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대신 중국은 코로나19 재확산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재로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둔화하면서 다른 방식으로 경기부양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8일 발표된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4.8%를 기록, 시장 전망치를 웃돌긴 했으나 중국의 연간 목표인 ‘5.5% 안팎’에는 크게 못미쳤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인민은행은 GDP 발표 당일 저녁 ‘코로나19 방역 및 경제·사회 발전 금융 서비스에 관한 통지’을 발표하고 유동성 확대 의지를 보였다. 우선 재대출 등 정책 수단으로 올해 금융 기관의 대출 규모를 1조위안(약 190조원) 이상 늘릴 것이란 계획이다. 재대출은 인민은행이 시중 은행에 주는 저금리 신용 대출로, 지정된 특정 대상에게만 대출해준다.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저금리 대출 수요도 반영하기로 했다. 인민은행은 또 4월 중순까지 6000억위안(약 116조원)의 이익을 정부 재정에 이전했는데 이는 지준율을 추가로 0.25%포인트 낮춘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고 중국증권망은 해석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경제가 2분기부터 더욱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하이 도시 봉쇄 등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4월 지표에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바클레이스는 상하이를 비롯한 각 도시 봉쇄가 이어질 경우 2분기 중국의 성장률이 3%로 떨어지고, 연간 성장률은 4.2%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12일 경기 하방 압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인정하고 “필요에 따라 더 강력한 정책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검토할 것”이라고 경기 부양 의지를 밝혔다.

신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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