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벤츠 딜러 한성자동차, 해외로 1200억 배당..기부는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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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기사내용 요약
지난해 영업이익의 2배 넘는 액수, 배당금 설정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의 국내 판매 딜러사 중 가장 큰 곳인 한성자동차가 지난해 이례적으로 120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금 규모는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가운데 이처럼 큰 규모의 배당 설정을 통해 지난해 거둬들인 영업이익보다도 훨씬 큰 금액이 외국계 소유주에게 흘러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한성자동차는 지난해 3조328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도 2조6694억원보다 24.7% 증가하는 실적을 거뒀다.

한성자동차는 벤츠 차량을 국내에서 판매하는 딜러사 중 한 곳이다. 말레이시아계 화교기업인 레이싱홍그룹이 거느리는 회사다. 레이싱홍은 한성자동차의 지분 100% 보유한 보너스 리워즈를 통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는 52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당기순이익도 517억원을 기록했다. 1800여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2019년, 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2020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국내에서 전년 대비 8배가 넘는 수익을 거둔 상황이다.

이처럼 국내에서 수익성이 커졌음에도 기부금 내역을 보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기부금은 22억원 수준으로 2020년의 19억원, 2019년의 20억원과 비슷한 규모를 차지했다. 물론, 수익과 비례해 기부를 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오히려 눈에 띄는 부분은 지난해 1200억원의 배당금을 설정했다는 점이다. 지난 5년간 내역을 보더라도 한성자동차는 배당을 한 적이 없었다가 지난해 배당금을 산정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두 배가 넘는 액수를 배당한 점은 매우 이례적이다.

더욱이 한성자동차의 실질적 소유주가 레이싱홍인 점을 감안하면 배당을 통해 그동안 국내에서 거둔 수익을 재투자하기보다는 고스란히 해외로 빼돌렸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한 회계전문가는 “기존에 누적돼왔던 부분을 한꺼번에 배당하는 경우도 있다”면서도 “영업이익보다 배당금이 크다고 문제가 될 수는 없겠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성자동차 측은 37년간 본사에서 한국시장에 투자한 부분을 함께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한성자동차 관계자는 “본사의 정책에 따라 설립 이후 37년 만에 처음으로 배당을 진행했다”며 “이는 본사의 정책에 의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벤츠 판매시장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국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뤄질 수 있도록 당사는 본사와 함께 혁신적인 전략 수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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