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배우 한지혜가 출산 후 달라졌다. 2010년 결혼 후 10년여간 철저하게 사생활을 지켰는데 딸을 품에 안은 뒤에는 딸은 물론 남편인 정혁준 검사 얼굴을 최초로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한지혜는 2001년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상을 받은 후 2003년 본격적으로 배우 데뷔를 하며 연기생활을 이어갔다. 활동 중 예능프로그램에는 출연해 남편과 결혼생활에 대해 언급한 적은 있지만 사생활이 많이 공개되지 않은 배우 중 한 명이었다.
그런데 2020년 결혼 10년 만에 임신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KBS 2TV ‘편스토랑’에 출연해 임신 후 일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결혼 10년 만에 어렵게 임신했던 한지혜는 그간의 힘들었던 시간을 털어놓기도 했다. 당시 방송에서 한지혜는 결혼 8년 차에 아이가 안 생겨 고민이라는 팬에게 “저희는 8년 차 넘어가니까 양가 가족분들이 아무도 말씀 못 꺼내시더라. 처음에는 많이 원하셨는데 많이 조심스러워지더라”며 “아이 없어도 행복하게 잘 지내면 되지 포기하고 있던 차에 방갑이가 찾아왔다. 저희도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해보고 기다렸는데 결국 마음 편하게 갖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뿐 아니라 한지혜 가족의 마음고생이 담긴 인터뷰도 공개됐다. 한지혜 어머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내 딸이지만 ‘임신 준비는 잘하고 있냐’, ‘병원은 가봤냐’, ‘한약은 먹어봤냐’고 물어보고 싶은데 스트레스받을까 봐 누구도 말을 못 했다. 시댁 식구들도 ‘왜 아기 안 갖느냐’ ‘왜 안 낳느냐’는 말을 안 했다. 가운데서 사위가 잘 해주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지혜의 할머니는 “너무 좋아서 내가 울었다.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10년 만에 아기를 낳는데 안 반갑겠냐. 못 낳을 줄 알았다가. 다른 자식들은 애가 있는 데 없으니까 항상 걸렸다”고 했다.
한지혜는 지난해 6월 출산 후 결혼 10년 만에 찾아온 아기인 만큼 SNS을 통해 아기와의 일상을 공개하며 엄마로서 행복한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SNS에서 팬들과 육아 일상을 공유하고 소통하면서 이전보다 더욱 친근한 매력으로 대중과의 거리를 좁혔다.
임신 후 일상과 가족 등을 공개했던 한지혜는 최근에 남편까지 공개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지혜는 그간 SNS에 남편의 사진을 올리지도 않았는데 임신 한 뒤에는 남편 사진을 게재했다. 얼굴을 가리고 올렸지만 큰 변화였다.
특히 한지혜는 지난 6월 딸의 돌을 맞아 촬영한 가족사진을 공개하며 결혼 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남편의 얼굴을 공개했다. 한지혜는 자신의 SNS에 “예뿌니의 돌사진 현실과 다르게 너무 잘 나온 세사람. 보통은 추레한 쌩얼 주로 늘어난 티와 무릎 나온 바지집콕룩. 예쁜 사진 감사합니다. 광고 아니고 제돈제산이에요”, “아빠 잘나왔네”라며 사랑스러운 가족 사진을 올렸고, 남편을 향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지혜 딸이 누구를 닮았는지, 아빠를 얼마나 닮았는지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있었는데 남편의 얼굴을 공개하면서 궁금증을 해소시켜줬다. 훈훈하고 부드러운 인상이 돋보이는 얼굴로 딸이 아빠 얼굴을 똑 닮았다.
지난 16일에도 돌잔치 사진을 게재하며 또 남편의 얼굴을 공개했다. 한지혜는 “너무 아름답던 시간”이라며 돌잔치 때 딸, 남편과 찍은 사진을 올려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한지혜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