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사무관 승진자에 교지 형태 임용장 수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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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강릉시, 5급 공무원 임용장 수여식 [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 강릉시가 5급 사무관 승진자에게 ‘교지'(敎旨) 형태의 임용장을 수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14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5급 승진자 9명에 대한 임용장을 수여했다.

이날 사무관 승진자가 받은 교지는 조선시대 임금이 4품 이상 관리에게 주던 종이를 천에 붙여서 만든 두루마리 형태의 임용장이다.

시는 기초 지방자치단체의 관리자로서, 특히 더 도덕성과 청렴성이 강조되는 5급 이상 간부 공무원에게 교지 형태의 임용장을 수여함으로써 공직사회에 청렴결백한 선비정신을 되새기고자 도입했다.

이런 형태의 임용장 수여는 작년 3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교지 임용장의 문안은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 부문 초대작가로 서법 연구에 힘써온 동주 함영훈 서예가의 재능기부로 작성했다.

강릉시, 사무관 승진자 임용장 [촬영 유형재]

그는 사무관이 초급 관리로서 불합리한 관행은 새롭게 바꾸며, 강직하고 청렴하게 시정에 임하길 바라는 의미를 담아 호국체로 임용장을 작성하고 있다.

함영훈 서예가는 “옛것에 토대를 두되 그것을 변화시킬 줄 알고, 새것을 만들되 근본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을 담아 호국체로 작성한다”고 말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지방직 공무원의 꽃이라 불리는 사무관 승진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았다”며 “교지 임용장 수여가 요즘 사회적 논란이 되는 공직자의 일탈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강릉시는 이와 함께 작년 하반기 정기인사부터 전보 대상 공무원 개인별로 모바일 임용장과 김한근 강릉시장의 격려 영상을 함께 발송하는 ‘언택트’ 인사발령을 시행하고 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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