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북한 당국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 이후 첫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섰다가 ‘공중 폭발’ 사고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력시위에 사실상 실패한 것이다.
우리 군 당국은 북측이 이날 시험발사한 발사체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으로 불리는 화성-17형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관련 분석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17형은 길이가 22∼24m로 추정되는 ‘세계 최대’ ICBM이며 사거리는 미국 본토 전역을 사정권에 놓는 1만3000km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에 발사 직후 상승 과정에서 20km 이하 상공에 이르지 못하고 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16일) 오전 9시30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를 포함해 북한의 무력시위는 올 들어 10번째다. 지난 5일 ‘정찰위성 개발 시험’이라고 주장한 ICBM 관련 시험 이후 11일 만이다. 북측이 올들어 ‘정찰위성 개발’을 명목으로 시험발사한 발사체는 화상-17형 시스템과 연관돼 있다는 게 한·미 당국의 판단으로 전해졌다. 정찰위성을 쏘려면 장거리로켓을 발사해야 하는데 장거리로켓과 ICBM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별 차이가 없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평양 송신·송화지구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6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03/16/moneytoday/20220316170136246lpdr.jpg)
군 관계자는 이번 발사체와 관련해 “발사 직후에 어느 정도 고도까지 이르지 못하고 실패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발사체 제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위성 발사라면 1단 엔진 정지, 2단 엔진 점화 등 과정을 거치는데 공중 폭발이라면 극초기 단계에서 폭발을 해서 북한이 예상한 대로 시험은 전혀 이뤄지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 노당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우리나라의 대선 이튿날인 10일자 보도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국방력 강화 5개년 계획 기간에 다량의 군사정찰위성을 배치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도를 보면 김 총비서는 “조선반도(한반도)와 주변지역에서 감행되는 미 제국주의 침략 군대와 그 추종세력들의 반공화국 적대적 군사행동 성격을 철저히 감시, 감별하고 정황관리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정부 집권 초기 북측이 ‘정권 길들이기’ 차원으로 무력시위를 벌인 전례가 있고, 윤석열 당선인이 ‘힘을 통한 평화’라는 대북 강경론을 선언하면서 그간 한반도 정세가 경색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김정은 총비서의 대외 노선은 ‘강대강·선대선’이다. 윤 당선인 측은 후보 시절과 달리 북한 정세에 대한 메시지 발신에 신중한 분위기다.
북측의 고강도 전략 도발 가능성이 아직도 열려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중요한 것은 (정찰위성을 올리는) 장거리 로켓이 화성17형이라면 역시 ICBM이 더 주목적이다라고 볼 수 있는 것”이라며 I북측의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부분의 국가들은 최소 한 3개월~ 6개월 걸리지만 북한은 지난번 화성-12형을 보면 상관없이 연속으로 그냥 계속 쏜다”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그렇다면 여전히 고강도 도발은 열려 있다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03/16/moneytoday/20220316170134980shtw.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