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가게였으면 컴플레인” 김병현, 장사가 장난인가?(당나귀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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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뉴스엔 서유나 기자]

일반 가게였다면 있을 수 없는 컴플레인감 실수들이 김병현의 가게에서는 예능이 됐다.

3월 2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 148회에서는 김병현의 버거집 청담점의 정식 오픈날이 그려졌다.

이날 청담점은 기다리고 기다려온 정식 오픈날을 맞이했지만 초반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홀 담당 직원 정우진과 주방 막내 유연식이 몸이 좋지 않아 출근을 못 하게 된 것. 이에 수석셰프 이재영과 수셰프 전은혜는 정식 오픈을 미룰 것을 권했으나 김병현은 정식 오픈을 밀어붙이며 심지어 하루 매출 목표를 300만 원으로 잡았다.

김병현은 자신만만하게 홀 서빙에 도전했으나 이후 VCR에서 공개된 모습은 참담했다. 김병현은 손님들이 주문을 하면 이를 쉽게 외우지 못해 몇번이나 되물었고, 식기 세팅을 제대로 하지 않아 손님이 재차 찾게 만들었다. 또 포스기를 제대로 쓰지 못해 한 번 주문서를 작성하는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켜보는 전현무가 답답해 “가오픈 기간 두 달 동안 뭐 했냐”고 타박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손님들은 이런 김병현을 유쾌하게 받아들였다. 유희관과 함께 가게를 찾은 스포츠 에이전시 이예랑 대표는 김병현이 주문을 잘 까먹자 음료는 최대한 통일해 주문했고, 세트로 주문한 버거가 단품으로 잘못 나온 한 일반인 손님은 김병현이 주문 오인으로 나온 다른 세트에서 감자튀김만 자신의 접시로 옮겨 담아주는데도 웃음을 터뜨렸다. 유희관, 이예랑과 마찬가지로 손님으로 왔던 이대형은 설거지 좀 하라는 김병현의 부탁(?)에 갑자기 주방에 투입됐다.

진정한 난장판 상황도 이루어졌다. 김병현은 한 포장 주문 손님의 주문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해 무려 6번이나 재확인했다. 그동안 가게에서는 갑자기 사라진 전화로 인해 전화벨이 한참동안 울렸고, 주방에서는 불이 났다. 김병현은 이런 상황에도 “너무 주문이 많다보니 잠깐 일하는 사이 (주문을) 까먹는다. 단기 기억상실증이 있는 것 같다. 제 잘못이 아니고 갑자기 많이 시킨 고객들 잘못이 더 크다”며 손님들에게 잘못을 떠넘겼다.

김병현이 포장 주문 손님에게 여섯 번째로 주문 내용을 확인하는 순간, 다른 테이블의 어린이 손님은 대신 주문을 말해주며 “제발 까먹지 말아주세요”라고 뼈있게 말했다. 이를 본 전현무는 “다른 상황이었으면 컴플레인이 엄청났을 거다. 반성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결국 포장 주문 손님은 30분 만에 음식을 수령했고 가게의 손님들은 긴 시간을 견뎌낸 포장 주문 손님에게 박수로 축하를 해줬다.

이날 가게 매출은 김병현이 목표한 금액의 반, 150만 원을 찍었다. 김병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작은 절반의 어머니”라는 틀린 명언을 내뱉으며 자기 위안을 했다.

방송 직후 일부 시청자들은 “장사가 장난인가”, “정말 열심히 준비해 개업한 사람들도 잘 되기 힘든게 자영업인데… 노력하는 사람들이 보면 기운 빠지겠다”, “아무리 방송이지만 손님은 뒷전. 방송을 위한 콘셉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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