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현 오열 “수위높은 영화 찍어 조성민과 이혼, 무시 당해” (금쪽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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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장가현이 조성민과 이혼한 계기를 밝혔다.

5일 방송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우리 이혼했어요2’의 주인공 장가현과 20세 딸 조예은이 출연했다.

장가현은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서 전 남편 조성민과 출연한 바 있다.

장가현은 “두 번 이혼하는 기분이었다. 이혼할 때도 힘들었다. 그런데 20년 동안 울고불고 싸운 적이 없다. 큰 소리내고 싸우지 않다가 방송을 하다 보니 억울한 게 튀어나오고 그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감정이 폭발했다. 똑같이 이혼 과정을 겪은 것 같다”고 말했다.

조예은은 “엄마가 안 좋은 모습으로 비치는 게 속상하긴 했다. 그래도 꼭 필요한 방송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속깊은 모습을 보였다.

조예은은 부모의 이혼에 대해 “우리 앞에서 한 번도 싸운 적 없다. 서로 힘들어하는 게 보였다기 보다는 서로 멀어지고 있는 게 보였다. 엄마가 너무 버거워 보였다. 정말 꼼꼼한 사람이었다. 세 끼 밥을 다 차리고 집안 청소를 매일 무릎 꿇고 바닥을 직접 닦았다. 그런 식으로 열심히 살았는데 갑자기 아무것도 안 하더라. 쓰레기가 쌓여도 쳐다보지 않고 번아웃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악플도 많이 달리고 시달리는데 쿨하게 넘어간다고 생각하며 아무렇지도 않아 한다. 속으로는 곪고 있는 게 내 눈에는 보이는 것 같다. 계속 병원도 다니고 잠도 매일 못 자고 되게 시달린다. 막상 물어보면 아무렇지도 않다고 말하는 게 조금 답답하다”며 안타까워했다.

장가현은 “약간 쿨병이 있다. 괜찮은데? 아무렇지도 않은데? 한다. 이혼 후 잠을 못 자 수면제를 처방 받으러 병원에 갔더니 평소와 다른 일이 없냐고 묻더라. ‘없는데 최근에 이혼이요?’라고 말하니 의사가 놀라더라. 내게 생기는 일을 큰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몸은 반응한다”고 털어놓았다.

장가현은 “이혼을 홧김에 한 게 아니다. 속으로 계속 생각하면서 수면 장애로 잠을 못 자 병원에서 상담했다. 우울증과 공황장애 약이 있어 놀랍다. 어지럽고 놀라고 저릿저릿하고 숨 못 쉬는 게 공황장애였더라. 괜찮고 잘 버티고 스트레스를 이겨냈다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놀랐다. 약을 먹으니 증상이 없어져 더 놀랐다”고 말했다.

이혼을 결심한 결정적 계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장가현은 “많았다. 금전적인 것도 있고 시어머니도 같이 살고 신혼 초에는 아주버님과 같이 살았다. 어머님이 10년 넘게 누워 우울증이 있었다. 남편에게 그런 걸 얘기하고 싸우지 않아 혼자 털어냈어야 했다. 다 감내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일에 관해 부딪히는 일이 많았다. 오랜만에 배역이 큰 게 들어왔는데 너무 욕심났다. 수위가 높은데 남편이 흔쾌히 멋있게 너무 하고 싶으면 하라고 허락해줬다. 그런데 영화가 시작되면서 부부 싸움을 했다”고 설명했다.

장가현은 “수위 높은 장면을 찍으면 현장에서 배우들이 힘들다. 본인이 더 수치스러워하는 걸 내가 달래줘야 해 화가 나더라. 충분히 현장에서 힘들었는데 집에 와서 또 달래줘야 하는 게 힘들더라. 2년 간 영화 하나로 부부의 대화가 단절됐다. 너무 실망했다. 결국 개봉 날 이혼하자고 했다. 영화를 본 남편이 너무 화를 내서 이혼하자고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어떤 가정이든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어머니도 내가 모실 수 있다. 아이가 별나면 별난 아이 힘들게 키울 수 있고 둘이면 둘 키울 수 있고 남편이 경제력이 없으면 내가 다 벌 수 있다. 다 할 수 있는데 내가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못 참았다”며 오열했다.

조예은은 “두 분이 헤어지고 오랜만에 방송에서 만났다. 이번 기회에 둘이 20년 만에 아빠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받고 아빠도 엄마를 이번 기회에 이해하는 모습을 보며 후련했다”며 부모 마음을 헤아렸다.

사진= 채널A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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